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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휴대폰 사업을 접은 LG전자가 이달 16일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등 애플 제품 판매에 나섰다.
LG베스트샵 운영사 ‘하이프라자’는 전국 400여개 매장 중 156개 매장에서 자사 제품과 겹치지 않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하고 있다.
18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금천본점을 찾아 직접 아이폰을 살펴봤다. 입구 근처 매대에서 바로 아이폰과 애플워치, 아이패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폰 12‧미니‧프로‧프로맥스가 각각 진열되어 있었다.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12 라벤더 컬러도 만져볼 수 있었다. 각 모델 앞에는 제품 용량에 따른 할부가와 기본 가격, 제품 특징 등이 적혀져 있었다.
직원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애플 제품을 마음껏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매니저는 매대 주변에 위치해 있다가 상담을 요청하면 친절히 응대했다.
애플스토어는 전국에서도 서울에만 2곳이 운영 중이고, 애플 리셀러 매장 프리스비는 전국 19개점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렇게 오프라인 매장이 부족한 애플이지만, 향후 LG베스트샵이 애플제품 입점매장을 순차적으로 늘린다면 소비자의 접근성이 훨씬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매장에 도착했을 때도 근처 카페를 방문했다가, 퇴근길에 들러서 애플 제품을 체험해보는 인원이 6명 있었다.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은 자급제 제품이 아니라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가입이 필요한 셀룰러 제품이다.
직원은 이날 기자의 상담 요청에 “기기 변경 시 이동통신 3사 모두 출고가에서 24만 원 할인이 가능하다”면서 “매장 내에서 기기 변경 절차를 도와드린다”고 말했다. SKT는 7만 9000원 요금제, KT는 8만 원 요금제, LG유플러스는 7만5000원 요금제(6개월 유지)가 조건이다. 필름, 케이스 등 사은품도 제공해준다.
또한 LG 스마트폰(G‧V‧Q‧X시리즈, 벨벳, 윙) 제품을 반납하면 15만 원을 추가로 보상한다.
이밖에 아이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LG전자 가전제품 특별할인도 진행 중이다. 10월말까지 LG베스트샵 아이폰 공식 취급매장에서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에게 LG가전제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다만 애플 제품에 대한 AS가 별도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아쉽다. LG전자는 애플 제품에 대한 AS는 제품의 책임 소재 때문에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급제 제품을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 막 LG베스트샵에서 애플제품이 판매되기 시작한 만큼, 9월 공개가 예정된 아이폰13이 판매되기 시작한다면 더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9월 아이폰13을 비롯해 애플워치, 아이패드 등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직원은 “아이폰13의 자급제 모델 판매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LG전자는 아이폰을 보러오는 고객들이 LG 가전제품에 함께 관심을 가지는 선순환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