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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급성장한 미래 로봇 시장…일상 속 서빙·방역 서비스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 기록,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
“저출산·고령화로 인력 부족, 로봇 도입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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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4차 산업에 발맞춰 성장하던 로봇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로봇이 산업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으로까지 들어오면서 비대면 사회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시장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로봇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 약 194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비대면 서비스 시대에 발맞춰 로봇을 통한 서빙, 방역, 배달 등 일상생활에 맞춘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샤브샤브 전문점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 내 ‘지니 룸’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서빙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고객이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요청사항을 말하면 서빙로봇이 리필 메뉴, 앞접시, 생수 등을 자리까지 배달한다. 또한 무겁고 많은 수량의 접시를 직원 대신 옮길 수도 있다.

 

KT는 리필 등 고객 요청이 잦은 매장 내에서 로봇 서비스를 통해 직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T는 이를 위해 2세대 AI 서빙로봇의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트레이 탈부착을 간편하게 바꾸는 등의 시도를 했다. 

 

KT AI 로봇사업단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문제 없이 이동하고 장애물 발견시 회피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대에 복귀해 충전한다. 2세대 AI 서빙로봇은 KT가 지분투자한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LG전자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0 한국전자전’에서 LG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UV-C 자외선을 통해 비대면으로 방역작업을 하는 로봇이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로봇에 있는 UV-C램프가 50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로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공간을 돌아다니면서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의 표면을 살균한다. 호텔, 병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기 유용하다. 

 

이같이 호텔, 대형빌딩 등에 서비스 로봇이 속속 적용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백봉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대형빌딩과 관광업계에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이들 현장에서 굉장히 단순한 업무, 직원들의 이동이 많은 작업들이 있다. 이런 것들을 서비스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대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경향이 활발해지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배달도 스스로하는 자율주행로봇

 

편의점 GS25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매점에서 로봇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손님이 주문한 도시락, 음료, 샌드위치 등 상품을 배달할 수 있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잠금장치가 있으며, 관리자가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이달 드론과 자율주행로봇을 이용한 배달서비스를 테스트했다.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매장에서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 ‘도미 런’은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것으로,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 능력을 갖췄다.

 

도미노피자는 내년부터 일부 상업지역과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과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