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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때문에”…2030세대, 대출받고 퇴직연금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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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대출)’로 주택 구매·임대를 하는 사회적 현상이 생겨났다. 이 같은 현상을 주도했던 20대·30대는 주택 문제로 대출 뿐만 아니라 퇴직연금까지 깬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올해 신규 대출자 10명 중 6명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신규 차주(돈을 빌린 사람) 중 30대 이하의 비중(인원기준)은 58.4%로 집계됐다. 또한,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부채액은 전체 금액 중 55.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2.4%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3분기 30대 이하 신규 차주의 평균 부채 보유액은 4355만 원이다. 다른 연령대보단 적지만, 30대 이하 신규 대출자의 지난해 말 평균 부채 3632만 원보다 19.9% 늘어났다. 

 

반면 40대, 50대, 60대 이상의 신규 차주 수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보유 부채액을 기준으로 해도 나머지 연령대는 일제히 줄었다. 부채증가율의 경우 나머지 연령대 역시 늘어났지만, 40대 증가율 16.9%, 50대 14.4%, 60대 이상 12.9%로 30대 이상 신규 차주의 부채증가율이 나머지 연령대를 능가했다. 

 

한국은행은 “청년층은 취직 등으로 생애 최초 대출이 많은데 최근 들어 이들의 주택 구매가 늘면서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30세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 말 청년층의 주택 관련 대출은 250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올해 주택관련대출 분기평균 증가액 15조8000억 원 중 청년층이 8조5000억 원을 차지하며 53.4% 비중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21.4%에 비해 급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청년층이 전체 주택관련 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2%로, 지난해 말 27.9%보다 증가했다.

 

또한 청년층의 주택관련대출 증가액 8조5000억원 중 전세자금대출이 8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청년층 1인가구 증가 및 정부의 청년가구(만 24세~34세) 주거안정 지원 확대 등으로 청년층 전월세 자금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주택가격 상승 기대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30대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됐다. 청년층은 주택 매입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9월 중 금융기관 차입 비중은 30대 29.1%, 20대 26.1%로 40대 22.0%, 50대 16.7%, 60대 이상 9.2% 보다 높다.
 
이 가운데,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 및 주거 임대 등 집 문제 때문에 퇴직금을 깼다. 20대는 전세금이나 보증금 마련을 위한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7만 3000여명으로, 전년 7만2000여 명 대비 1.8% 증가했다. 중도 인출 사유 중 ‘장기 요양’이 인원 기준 37.7%로 가장 많았지만, 주택 구입이 30.2%, 주거 임차가 22.3%로 ‘집 문제’ 비중이 절반 이상(52.5%) 비중을 뛰어넘었다. 

 

20대 중도 인출 인원 4019명 중 911명(22.6%)이 주택 구입, 2185명(54.3%)이 주거 임차를 이유로 들었다. 30대 중도 인출 인원은 2만8230명으로, 이중 1만391명이 주택 구입(36.8%), 8131명(28.8%)이 주거 임차를 이유로 들었다. 반면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 버팀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행 법령에 따라 주택구입이나 전세금·보증금, 요양, 파산선고·개인회생, 대학등록금·장례비·혼례비 등으로 중도 인출 사유를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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