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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이통3사, 노인 돌봄 서비스 개발 ‘박차’

독거노인 인구 증가에 이통사 선보이는 고령인구 대상 돌봄 서비스 주목
65세 이상 고령인구 775만 명 중 고령부부끼리 사는 인구 263만 명(33.9%), 1인가구 153만3000명(19.8%)로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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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소위 MZ세대에 끼지 못하는 4050세대가 IT사회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맞춤형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독거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이 선보이는 고령인구 대상 돌봄 서비스가 주목된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0’에 따르면 전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812만 5432명이다. 이중 1인가구 수는 158만 9371명으로, 독거노인 비율은 19.6%다. 독거노인 비율은 2000년(16.0%)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통계청이 지난해 8월 발표한 2019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775만 명 중 고령부부끼리 사는 인구는 263만 명(33.9%), 1인가구는 153만 3000명(19.8%)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절반 이상은 노인끼리만 사는 셈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9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떨어져 사는 부모와의 왕래는 1년에 평균 39회, 전화 연락은 평균 90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이통 3사는 노년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술개발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10일 대한노인중앙회와 ‘디지털 경로당 구축 협력’을 체결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이 도입된 디지털 경로당 구축에 나섰다.

 

디지털 경로당은 LTE·와이파이 등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영상회의 시스템과 돌봄 로봇 등이 도입된 공간이다. 실내외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정된 활동을 지원하고, 방문자들의 출결 상태를 분석해 고독사나 사고사에 대응한다.

 

대한노인회가 관할하는 전국 6만 8000여 개의 경로당을 대상으로 유무선 통신망 구축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경로당에 인공지능(AI)기반의 로봇을 도입, 어르신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이상징후 발견 시 긴급 통화기능을 통해 안전을 보장하도록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밖에도 지난 6일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ICT 활용 비대면 ‘통합 돌봄’ 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취약계층을 포함, 모든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한다. 

 

LG유플러스는 고령인구의 건강상태와 돌봄 콘텐츠의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인 ‘헬스케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천 남동구 보건소와 연계, ▲건강·안전·안심 ▲여가·돌봄 ▲수면·정서 ▲치매 등 4가지 영역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사용자 모니터링과 비대면 중재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ICT 기술을 활용, 침대에 레이더 센서를 달아 낙상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에 응급호출을 한다. 고령인구의 인지력을 촉진하기 위해 게임·오디오북·힐링사운드 등 시니어 특화 콘텐츠를 제공해 우울감과 외로움 지수를 관리할 수도 있다.

 

KT는 지난달 23일 KAIST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AI, 빅데이터, IoT를 활용한 돌봄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대상으로 KT가 보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노년층의 고독감 및 우울감 해소 등 정서적 돌봄과 함께, 응급상황에서의 안전구조를 위한 IC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KAIST는 돌봄이 필요한 모든 취약계층을 위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이들이 위험에 빠졌을 때 감지하기 위한 AI와 IoT 기술을 연구한다. 

 

SKT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통해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 취약계층 노인 약 8000명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 일환인 기억훈련 프로그램 ‘두뇌톡톡’을 서비스 중이다.

 

‘두뇌톡톡’의 경우, 지속적으로 이용한 노인들의 장기기억력이 13% 향상됐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작업기억력도 11.4% 향상되는 등 치매 발현 지연에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됐다. SKT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AI 스피커를 활용한 기억훈련 프로그램이 노년층 인지기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이 의료정보학·헬스케어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MIR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고 지난 3월 밝혔다. 

 

이밖에도 ‘누구’를 활용한 SKT의 AI돌봄서비스는 ▲음악듣기 ▲날씨·운세듣기 ▲ADT캡스와 연동한 안전케어 서비스 ▲생활정보 등 31종 기능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