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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BTS·세븐틴 공연 암표, 이제 양자암호 기술로 막는다

하이브에 LG유플러스의 양자암호 기술 기반 공연예매시스템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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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세븐틴 등이 속해있는 하이브에 LG유플러스의 양자암호 기술 기반 공연예매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예매정보 보안을 강화하고 암표 거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1년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공연·엔터테인먼트 분야 응용서비스에 양자보안을 확대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이브의 공연 예매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기술이 시범 적용된다.

 

LG유플러스가 서울대 천정희 교수와 공동개발한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해킹이 불가능할 만큼 복잡한 수준의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알고리즘이다.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한 End-to-End 암호키교환 방식은 전송거리에 제약이 없고, 향후 해저케이블 구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양자키교환(QKD)과는 달리 이미 구축한 전송망에 선로를 추가로 구성하거나 중계 노드를 만들 필요 없이 양단(兩端) 구성만으로 보안을 구성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자보안이 적용된 물리복제방지칩(PUF)이 탑재된 유심(USIM)과 IC카드를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관리 ▲공연티켓 예매/구매자 인증 강화 ▲안면인식 활용 산업체 출입보안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PUF-USIM은 복제가 불가능한 물리적 고유키를 이용해 인증서를 내장하는 PUF 칩이 USIM 안에 들어간 보안이 강화된 유심이다.

 

고객이 PUF-USIM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통해 BTS의 공연티켓을 예매하면 이 예매정보가 양자내성암호가 적용된 전용회선을 거쳐 LG유플러스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구매정보 서버로 전달된다.

 

또 공연 전 고객이 티켓을 발권할 때는 PUF-USIM 인증 기술을 통해 티켓 구매자임을 인증하게 된다.

 

다만 이 기술의 상용화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암표와의 전쟁’...그동안은?

 

‘암표와의 전쟁’은 공연계와 소비자의 골칫거리로 지적돼 왔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온오프라인 암표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잠실종합운동장에 열리는 BTS 콘서트 암표는 정가 11만 원의 63배에 이르는 700만 원에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표를 방지하기 위해 공연 입장 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고객실명제’를 도입한 사례도 있었지만, 사람이 일일이 신원확인을 해야 하는 작업이라 입장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페이스 티켓’이 도입되기도 했다. 예매 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얼굴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공연 입장 시 별도의 티켓 확인 절차 없이 키오스크에 얼굴을 인식 하는 것만으로 입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2018 AAA, 2018 드림콘서트 등에 쓰인 바 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가 얼굴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관리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통한 암표 근절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더욱 강화된 양자보안기술을 공공·민간분야 디지털뉴딜사업에 적용해 LG유플러스가 축적해온 기술력을 검증하고, 엔터테인먼트·발전산업을 넘어 국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양자보안’ 체계를 하루 빨리 갖출 수 있도록 LG유플러스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