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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한한령 4년 만에 판호 받은 컴투스…중국은 왜 ‘서머너즈워’에 문열었나

서머너즈워 시장경쟁력 4년 전만 못한 상태
"큰 위협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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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지난 3일 중국 판호(신규게임 허가증)를 획득했다. 한한령으로 중국 시장이 막힌 지 4년 만이다. 중국은 왜 갑작스럽게 서머너즈워에 판호를 발급했을까.

 

중국은 지난 2017년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국내 게임업체들에 판호가 한 건도 발급되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이 막혔다.

 

그러나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2일 공개한 신규 외산 판호목록에 서머너즈워가 포함되면서, 4년 간의 보릿고개가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새어나왔다. 반대로 서머너즈워 1개로는 중국의 빗장이 완전히 풀린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부정적인 관측도 나온다.

 

왜 하필 '서머너즈 워'?

 

먼저, 중국은 왜 서머너즈워에 판호를 발급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서머너즈워는 중국에 새로운 게임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2015년 이미 중국 모바일 마켓 바이두와 360을 통해 안드로이드 마켓에 이미 출시됐다.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이 판호발급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서머너즈워는 중국 유저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었다.

 

이후 2016년 9월 외산 모바일 게임에 판호발급이 의무화되면서,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에 대한 판호를 신청했다. 해당 신청이 이제서야 받아들여진 것이다. 출시 1년만에 누적다운로드 38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히트작이었던 서머너즈워의 시장경쟁력은 4년 전만 못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 A는 4일 “중국이 한한령을 내려서 국내 게임업계 진입을 막은 것은 중국 시장에서 자국 기업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도 있었을텐데, 서머너즈워는 몇년 전 게임인 만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워가 중국 내, 그리고 글로벌적으로 영향력을 갖춘 게임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졌다는 분석도 있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매년 글로벌e스포츠 대회인 SWC(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 중인데, 중국 대표 유저가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 B는 “현지 시장에서 글로벌 e스포츠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서 인지도나 친밀도 면에서 영향력이 없지 않았다. 현지에서 쌓아왔던 것이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추측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하면서도...업계는 신중모드

 

4년 만의 판호발급에 게임업계는 기대하는 시선을 보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다.

 

중국이 아직 대형 게임사의 판호 신청에 대해서는 반응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는 컴투스 하나의 사례로는 한한령이 완전히 풀렸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가능성이 나타난 만큼,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