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해봤습니다] ‘코로나블루’ 디지털치료제 ‘마이멘탈포켓’, 아직까진 아쉬운 기능

과기정통부가 내놓은 인공지능 정서장애 관리서비스, 현재 시범 운영 중
챗봇 서비스, 간단한 문장에 답변 잘못하는 경우 빈번...고도화 필요
게임 등 아직 부족한 콘텐츠...향후 추가 예정

URL복사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1일 인공지능 정서장애 관리 서비스 ‘마이멘탈포켓’을 시범 공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활동제약, 경제불안, 불안감 등으로 정서장애가 더욱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과의 실시간 채팅 상담과 우울 상태를 완화할 수 있는 온라인 신체활동 게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우울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인공지능 상담은 심리상담 전문가가 분석한 상담 사례를 학습해 우울상태 판단의 정확도와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데, 연구팀은 보다 다양한 상담 사례를 모으기 위해 서비스를 시범 공개하기로 했다.

 

인터넷 포털에서 ‘마이멘탈포켓’을 검색하면 누구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에 접속하면 ▲마이멘탈포켓의 캐릭터 ‘포키’와 대화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 ▲온라인 신체활동게임 ▲전문가 찾기 ▲심리칼럼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챗봇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본 결과, 아직까지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았다.

 

챗봇 서비스에 접속하면 ‘당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문장과 함께 사용자가 직접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뜬다. 이용자가 입력한 내용에 따라 ‘포키’가 상황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다.

 

“힘들다”는 간단한 문장을 입력하자 포키는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는 작은 것을 하나씩 해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어떨까요? 작은 취미를 만들어봐요”라는 답변을 내놨다. 적절한 답변을 도출해낸 셈이다.

 

이밖에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 “피곤해”, “살기 싫다” 등의 문장에는 적절한 답변과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로나 싫다”라는 문장을 입력하자 “마카님(이용자를 지칭)은 마카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멋지고 소중하다”는 응답을 했다. ‘나 자신이 싫다’는 문장에 할 법한 답변이 잘못 나왔다.

 

“스트레스 쌓여”라는 문장을 입력하자 “아무래도 덜 먹고 더 많이 운동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힘들 것 같다”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답변을 내놨다. “정신병 걸릴 것 같다”는 문장에는 “당당히 한 달 전에 말씀하라. 한 번 뿐인 인생을 필요 이상으로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힘내서 꼭 말씀하시길 응원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했다.

 

이처럼 간단한 문장에도 다소의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는 우울 관리 챗봇으로서 치명적일 수 있다. 이용자의 오류 신고 제보 등 향후 발전을 거쳐 수정될 필요가 있다.

 

또 대화가 이어진다기보다는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답변만을 내놓는 ‘댓글봇’의 형식을 가지고 있어 우울증 치료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다.

 

 

게임센터, 아직은 베타 단계

 

마이멘탈포켓에서 신체 움직임 전문가들이 직접 고안하고 구현한 게임들도 아직은 베타 단계다. 현재 유일하게 이용 가능한 ‘포키와 함께 달려요’ 서비스는 배경음악을 들으면서 이용자가 걷거나 달리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걷기 속도, 시간, 배경음악을 설정할 수 있다.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나의 산책 친구, 냥이’ 서비스는 올해 겨울에 서비스가 예정된 상태다. 이밖에 서비스는 계속 추가될 계획이다.

 

전문가 찾기 서비스는 ‘마인드카페’라는 회사의 홈페이지로 이동, 전문 상담가들을 추천해준다. 이용자들의 별점이나 후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담은 유료로 진행된다.

 

‘심리칼럼’ 서비스는 마이멘탈포켓의 블로그로 이동, 기고문이나 인터뷰, 칼럼을 읽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마이멘탈포켓이 독자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니고, 기존 언론에 등장했던 기사로의 링크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시범 서비스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야겠으나, 진짜 우울한 국민들이 무료로 우울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향후 고도화가 거듭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멘탈포켓만의 자체 콘텐츠도 꾸준히 추가되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우울증 예방‧관리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위해 2024년까지 총 289억 원(정부 140억 원, 민간 14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1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