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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이 치킨, 로봇이 튀겼다고?”…요리하고 배달까지 문제없다

로봇으로 요리하면 음식 맛 일정...위생적이고 안전하기까지
드론, 자율주행 등으로 로봇 배달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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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고 피자를 굽는다. 배달도 자율주행 로봇이 한다. ‘푸드테크’가 가져오는 변화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이 합쳐진 단어로, 식품 산업에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것을 말한다. 이중 푸드테크 로봇은 식품의 조리 과정과 배달을 편리하게 해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1인가구 증가로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봇을 이용한 조리‧배달에 나서는 식당들이 등장했다.

 

‘로보아르테’는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이 치킨을 자동 조리하는 브랜드 ‘롸버트 치킨’을 운영 중이다. 170도 이상의 튀김기 앞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고역이고 위험한 일이지만, 로봇팔 2개는 반죽부터 튀김까지 이어지는 조리 작업을 쉽게 해낸다. 1시간에 조리 가능한 양은 약 40마리다.

 

‘고피자’는 자동으로 피자를 구워주는 로봇을 운영 중이다. 자동화덕 ‘고븐’과 자체 개발한 특수 도우를 활용, 3분 이내에 1인용 피자를 5개 구울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 스마트 토핑 테이블’, 소스를 뿌려주는 로봇 ‘알바고’ 등도 도입 중이다.

 

이밖에도 로봇이 치킨을 조리하는 ‘디떽’,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라운지랩’‧‘비트코퍼레이션’ 등이 있다.

 

로봇이 조리를 하면 기름이 튀거나 유증기에 노출되는 상황을 방지해 안전하고,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이 조리하지 않기 때문에 위생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더불어 종업원 채용에 있어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사업자의 수익이 늘어나는 시나리오도 꾀할 수 있다. 또 식사시간에 주문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로봇이 조리를 빠르게 해내면 주문이 몰리지 않는 등 식당 운영에서 생산성을 향상해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람이 만드는 경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을 구매할 수 있고, 로봇이 음식을 만드는 장면 등 ‘볼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이봉주 한국푸드테크협회 사무국장은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푸드테크를 표방한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벤처에서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분야가 푸드테크 분야”라면서 “미래 식량난 및 환경 오염 해결 방안으로 글로벌 및 국내에서 푸드테크가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푸드로봇을 활용하면 매장 운영 비용이 축소되어 1인 소자본 창업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이후 대형 매장이 타격을 크게 입어 위축되고, 소형매장 중심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데 푸드로봇을 이용하면 인건비, 임대료 등 경영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 '배달'에도 주목

 

배달음식 수요가 높아지면서 ‘배달 로봇’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고도화시키기 위해 지난달 현대차‧기아와 손잡았다. 실내에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타워’도 시범운행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드론을 이용해 피자를 배달하는 ‘도미 에어’ 상용화를 위해 지난 12월 테스트를 진행했다. 도미 에어에는 피자를 담는 보온기능을 갖춘 배달로봇이 탑재되어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하면 도미 에어가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배달한다.

 

이밖에도 LG전자와 협업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도미런’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AI 머신러닝 기술로 도로 위험 요소를 피해 배달한다. 현재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매장에서 ‘로봇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