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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1일 시작…‘자산관리서비스’ 전면에

내년 1월 본격 시행 앞두고 4시부터 시범서비스 시작
KB국민·NH농협·신한·우리·IBK기업·하나은행 등 6개 은행 참여
초개인화 자산관리서비스 전면에...절세혜택-부동산서비스 등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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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범 서비스가 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시중은행은 다른 업종 대비 강점을 가지고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날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총 17개사의 주요 금융회사와 일부 핀테크 업체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은행권에서는 KB국민·NH농협·신한·우리·IBK기업·하나은행 6개 은행이 참여했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 1월 1일 시작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은행, 카드사, 보험회사, 핀테크 업체 등에 흩어져 있던 개인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서 살펴보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내 자산과 소비, 투자 내역, 포인트, 대출잔액 금리 및 상환정보 등을 개별 금융사에서 확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서비스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소비자의 동의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특화된 자산관리‧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리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시중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승기를 잡아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자 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날 본지에 “비용절감 차원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오프라인 영업창구가 줄어들 경우 고객과의 접점채널이 약화될 것이 불가피하다. 은행 창구에서 이루어지던 교차판매 영업도 중단되고, 우량 고객의 이탈 가능성도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서 시중은행은 고객의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시중은행은 당장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자산관리 서비스의 맞춤형 마케팅을 시행하고, 새롭게 확인된 고객 정보의 수집을 통해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토대로 중금리 대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개 시중은행, 어떤 서비스 제공하나

 

각 은행은 자산관리와 절세‧혜택정보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 개인화된 목표를 자동진단하고 목표한 금액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목표챌린지’ ▲금융상품 이외에 현금(외화)‧금‧휴대폰‧상품권‧회원권 등 실물자산까지 확장된 통합 자산관리가 가능한 ‘My금고’ 이용이 가능하다.

 

▲닉네임 기반으로 누구나 포트폴리오를 공유하고, 관심이 가는 자산 고수(머니크루)를 팔로우한 뒤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머니크루’ 서비스 ▲내집 마련을 위한 대출 고민 등 일상 속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이프유’ 등도 대표 서비스다.

 

NH농협은행은 ‘NH마이데이터’를 통해 ▲전 금융사 자산과 소비내역을 관리하고, 연금진단과 소비브리핑 등 다양한 제언을 받을 수 있는 ‘NH자산플러스’ ▲금융상품 만기일, 카드결제‧통신비 등 자동출금 일정, 학원비 등 지급결제 스케줄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하고 잔액충전을 도와주는 ‘금융일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한 세액예측 및 소득수준, 금융거리 성향을 고려한 절세 팁 제언 서비스 ‘연말정산컨설팅’ ▲범칙금‧과태료 납부, 미납통행료, 중고차 시세조회 등 종합 차량 관리서비스 ‘내차관리’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 및 지자체 혜택 추천‧안내 서비스 ‘맞춤정부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머니버스(Moneyverse’를 출시했다. 최대 50개 회사 정보를 수집, 자산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 등의 기회를 끊임없이 알려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표방한다. ▲절세꿀팁 ▲계좌‧카드 소비 분석 ▲보장보험분석 ▲신용관리 등 돈을 아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와 목돈을 만들 수 있는 ▲목표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렇게 형성된 자산으로 돈을 불릴 수 있도록 ▲초개인화 상품이나 또래들이 많이 가입하는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Data Pick’ ▲아파트 청약이나 주요 IPO일정, 본인의 금융거래 일정을 관리하는 ‘MY캘린더’, 투자 관련 변동사항을 알려주는 ▲투자지표 알리미 ▲청약컨설팅 ▲아파트 매물 추천 ▲내 모든 연금 ▲전문가 상담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IBK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자산관리서비스 ‘i-ONE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 자산, 소비내역, 종합적인 자산현황을 제공하고 보유펀드와 투자성향을 분석해 예적금 및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천받는 ▲개인화된 자산관리 기능을 선보인다.

 

▲중소기업 근로자 특화서비스로는 신용관리와 커리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활금융서비스로는 정부지원금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전국 부동산 시세를 조회하거나 청약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준비하는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 ‘하나 합’을 출시했다. 기존 소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 및 외환투자 전문 컨설팅을 디지털을 통해 모든 손님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손님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을 선보이게 된다.

 

우리은행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한다. 특히 마이데이터 시행에 맞춰 유통‧통신 등 타 협력사에서도 우리은행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벨링’을 도입하기도 했다. 화이트 라벨링이란, 상품을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대체로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업체가 해당 제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화 여부 중요...“다양한 유통사들과 협업해야”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차별화 여부가 중요해졌다. 최근 금융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빅테크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한다.

 

서지용 교수는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다양한 핀테크, 유통사들과의 협업관계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 교수는 “다양한 업종의 대표 업체를 파트너로 선정해서 제휴를 통해 화이트 라벨링 형태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해당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사 등의 충성고객을 확보함으로써, 고객 데이터 확보 및 고객접점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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