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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추운 겨울, 붕어빵‧군고구마 위치 알려주는 ‘간식 지도’ 앱 3종

길거리 겨울 간식 위치 알려주는 앱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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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붕어빵과 군고구마 등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간식들이 있다. 겨울 간식 위치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앱) 3종을 소개한다.

 

겨울 간식은 정해진 위치의 가게에서 팔기보다 길거리 노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SNS 상에서는 ‘누구나 겨울에는 가슴 속에 현금 3000원을 품고 다녀야 한다’는 유행어가 나온다. 노점을 언제 어디서 마주칠 지 모른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치솟는 재료비 등의 영향으로 길거리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노점을 안타까워하며 주민들은 자신이 만난 노점 위치를 앱에 공유하고 있다.

 

겨울 간식 지도 앱 ‘가슴 속 3천원’, ‘붕세권’, ‘당근마켓’을 기자가 직접 사용해봤다.

 

겨울 간식 지도로 가장 사용하기 편리하고 정보가 많은 앱은 ‘내 가슴 속 3천원’이었다. 당근마켓은 동네 주민들의 ‘찐 후기’가 인상적이었고, ‘붕세권’은 간단히 사용하기 좋았다.

 

이 3가지 앱은 모두 이용자들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실제 가게를 방문한 유저들이 직접 지도 위에 위치를 등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겨울 간식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노점 위치가 바뀐다거나, 장사를 그만 뒀을 경우 실시간으로 반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 변동이 있을 경우에도 유저들이 직접 수정해야 한다. 각 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저가 다른 사람이 등록한 정보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가슴 속 3천원

 

앞서 언급한 유행어에서 이름을 따온 ‘가슴속 3천원’이 대표적이다. IT동아리에서 만난 개발자 3명과 디자이너 2명이 “겨울철 길거리 간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어플이다. 20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5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별점은 4.5점을 기록하고 있다. 앱 이용자는 지금까지 4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에 접속해 로그인을 하고 현재 자신의 위치 정보를 전송하면, 가까이 있는 겨울 간식 가게의 위치가 지도 상에 뜬다. 각각의 위치를 클릭하면 판매하는 간식의 종류가 그림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총 15개로, ▲붕어빵 ▲호떡 ▲문어빵 ▲어묵 ▲계란빵 ▲떡볶이 ▲순대 ▲와플 ▲꼬치 ▲땅콩빵 ▲국화빵 ▲군고구마 ▲토스트 ▲달고나 ▲군옥수수다.

 

상세정보를 통해서는 ▲판매하는 메뉴와 가격 ▲가게 형태 ▲출몰 시기 ▲결제 방식 ▲가게 사진 ▲후기 ▲현재 나의 위치에서 몇 m 떨어져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내내 열지 않는 노점 상의 특징을 반영하기 위해 ‘일요일에만 연다’는 식으로 출몰 시기를 표시해뒀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배달앱처럼 ‘별점+후기’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었다. 이용자들은 ‘정말 맛있다’, ‘따끈따끈하고 바삭바삭하다’는 등의 극찬을 남기기도 했지만, 반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을 만든다’, ‘불친절하고 음식을 만들면서 담배를 피운다’ 등의 혹평을 솔직하게 남기기도 했다.

 

하단 메뉴버튼을 통해 이동, 먹고 싶은 간식을 선택하면 지도에 해당 메뉴를 파는 가게만 표시되어 훨씬 편리하다.

 

 

‘붕세권’과 ‘당근마켓’

 

비슷한 기능을 가진 앱으로 ‘붕세권’이 있다. 20일 기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만 회 이상, 별점 4.3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앱은 지도 상에 붕어빵, 호떡, 풀빵, 계란빵과 편의점 GS25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표시된 대부분의 노점이 붕어빵 가게였다.

 

붕어빵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면 하단에 가게를 등록한 유저가 남긴 짧은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1000원에 3개’ 등 가격을 써두거나 ‘슈크림은 없다’는 등 메뉴에 대한 설명이었다. ‘솔직히 맛은 없다’, ‘크기가 작지만 맛있다’ 등 개인 감상을 함께 적어두는 이들도 있었다.

 

별도의 별점 시스템은 없었으며, 현재 위치로부터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등은 표시되지 않았다.

 

 

 

지역 중고거래 앱으로 훨씬 유명한 ‘당근마켓’에도 겨울 간식 지도가 있다. 당근마켓은 지난 2020년 겨울부터 동네 이웃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겨울간식 지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내 근처’ 메뉴에서 ‘겨울 간식 지도’로 넘어가면 동네 주민들이 등록해둔 겨울 간식 가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 탭에서 주소, 이용시간, 전화번호, 가격표, 사진을 추가할 수 있는데, 상세 정보가 입력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동네생활’ 탭에서 주민들이 직접 남긴 후기를 볼 수 있었다. ‘계좌이체 가능하다’, ‘3마리 천 원에 사먹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후기 아래에는 다른 주민들이 댓글로 ‘주말에도 여느냐’ 등의 질문을 하거나 ‘맞다, 여기 정말 맛있다’ 등의 동감하는 반응을 남기면서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