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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재택치료 17만 명…포화 상태 보건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찾는다

일반관리군 확진자, 모니터링 없고 재택치료 키트 못 받는다
닥터나우, 서울시 구 단위 보건소들과 협력 논의 중
올라케어, 똑닥 등도 비대면 진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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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10일부터 고위험군이 아닌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하는 새 재택치료 체계가 시작됐다. 더불어 이날 본지 취재 결과, 의료 포화 상태인 보건소는 ‘비대면 의료 플랫폼’의 힘을 빌리려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는 60세 이상과 50세 이상 고위험‧기저질환자 등을 ‘집중관리군’으로 구분해 1일 2회 유선 모니터링한다.

 

그외 일반관리군은 확진 시 정기 모니터링 없이 필요 시에만 비대면 진료를 통해 관리한다. 인근 병·의원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거나 외래진료센터를 찾아 검사‧처치‧수술‧단기입원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당장 현재에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역 보건소의 업무가 과중한 상황이다. 10일 기준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는 16만 8000명을 넘어간다. 이에 확진자의 재택 치료 키트 수령이 지연되거나 보건소와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이에 보건소들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손을 내밀고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이미 코로나19 기간 제휴 병‧의원과 약국을 확보했다. 진료 뿐만 아니라 약 배송을 함께 진행하기도 한다.

 

익명을 요청한 닥터나우 관계자는 10일 본지에 “서울에 있는 구 단위의 보건소에서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면서 “현재 각 기관과 미팅이 잡혀있고, 다각도로 고민해서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각 보건소의 자가격리센터가 포화 상태이고 확진자 케어가 잘 안 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 현장에서는 이미 ‘닥터나우’를 이용해 비대면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으라는 안내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약 배송비 무료’나 ‘자가 격리자 비대면 진료‧약 배송 우선순위 배치’ 등 각 기관이 요구하는 사항을 청취하고, 일반 이용자와의 형평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불안한 국민도 비대면 진료 플랫폼 찾는 중

올라케어, 똑닥 등도 비대면 약배송-진료 서비스 제공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찾는 것은 보건소나 의료기관 뿐만이 아니다. ‘셀프치료’가 불안한 일반 국민들 역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찾고 있다.

 

일반관리군에게는 재택 치료 키트가 지급되지 않는다. 재택치료자가 복용해야 하는 처방약은 전국 500여 곳의 담당약국에서만 조제하고 이곳에서만 받을 수 있다. 약은 확진자의 동거가족이 수령하는 것이 원칙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대리인 수령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담당약국이 배송을 할 수 있다.

 

닥터나우 관계자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강해진 2월 첫 주의 서비스 이용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누적 이용자 수는 120만 명을 넘겼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90만 건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2월 초부터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앱 유입이나 진료건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확진자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닥터나우는 코로나19 시기 런칭 이후 쭉 배송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물류‧배송 전문 브랜드 ‘부릉’이나 ‘바로고’와 전략적 협력, 의약품을 신속히 배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비대면 진료‧약배송 플랫폼 올라케어는 이날 “코로나 재택치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 재택치료자 약 우선배송 및 약 배송비 지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층, 영유아 등 가족 대리신청 기능을 통해 전 연령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올라케어 운영사 블루엔트의 김성현 대표는 “재택치료자 우선순위 진료 및 자체 배송을 통한 당일 약 배송비 지원 등 코로나 확진자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권의 재택치료자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올라케어를 포함한 비대면 진료 및 약 배송 플랫폼들이 현 의료공백을 메꿔줄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 ‘똑닥’도 같은 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똑닥으로 전화 진료를 접수하면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프로그램과 연동, 환자 대기열에 자동으로 추가된다. 병원은 내원환자와 비대면 진료 환자의 정보를 한 번에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