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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른 6G 선점 경쟁 본격화…"새정부 기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6G 포럼 개최해 미래 기술 논의
국내 이동통신사 3사, '오프랜'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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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 3사 등 국내 기업들이 6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G는 아직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통상 100기가헤르츠(GHz)에서 10테라헤르츠(THz·1THz=1000GHz) 사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통신기술을 뜻한다.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것이 특징으로 2GB짜리 영화 한 편을 0.016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전송 지연 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를 기반으로 홀로그램, 메타버스,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등 초고속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지국 하나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수도 수십 배로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사물 구분 없이 통신할 수 있는 만물 지능인터넷(AIoE) 시대의 실현도 가능해진다. 또 지상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던 5G와는 달리 6G는 저궤도위성을 활용해 지상 10km 높이까지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13일 열었다.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for All) 시대 구현'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은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초광대역·초지능화·초공간적 특성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 사장은 이어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에는 '6G 주파수 백서'를 내고 차세대 통신 6G 서비스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청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본지에 “삼성은 디바이스에서부터 기지국, 통신칩까지 전체적인 6G 생태계에서 수직 계열화가 가능한 흔치 않은 기업”이라며 “특히, 삼성은 내부적으로 6G 연구팀을 두고 선제적으로 준비해왔을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G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스펙트럼 관련 기술, 무선, 통신 AI, 네트웍 및 시스템 아키텍쳐, 보안 등 다양한 필수 기술들의 구현이 필요하고, 이들 중 일부 핵심 기술은 수년 내에 시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 역시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SK텔레콤, KT, LG텔레콤 3사는 모두 '오픈랜'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통신장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해 제조사 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가 상호 연동할 있도록 하는 표준기술이다. 오픈랜은 6G의 핵심기술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네트워크 장비 3사와 6G 기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KT는 서울대학교와 6G통신 연구개발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LG는 최근 6G 기술에 필요한 핵심 안테나 기술 검증에 나섰다. 

 

익명을 요청한 KT 관계자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신사들은 5G 이동통신 융합서비스 생태계 확대를 위한 5G포럼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차세대 6G 기술 선점을 강조하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기술 협력 등에 나서는 한편 정부 정책에 의견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KT도 6G 관련 정부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 6G 핵심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해 6G 주파수, 무선채널모델, 무선접속 방식 등 다양한 6G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내 산학연 기관과 함께 6G 시대를 대비해 기술 및 제반환경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위, 2026년까지 6G 기술 시연 목표 밝혀 

 

정부 역시 6G 개발 지원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는 2026년까지 한국에서 세계 최초 6G 기술 시연을 한다는 목표로 상용화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와 기업은 5G를 세계로 최초로 상용화시킨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이 6G 기술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