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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헤드셋 출시 임박? 애플의 AR 전략 살펴보니

애플 이사회 AR 헤드셋 테스트 소식에 출시 임박 소문 퍼져
VR보다 AR 치중한 애플의 메타버스 전략 업계 통할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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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20일 애플사의 AR(증강현실) 헤드셋이 조만간 출시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메타버스 관련 투자자들이 술렁였다. 블룸버그, CNBC 등의 외신들은 애플의 AR 헤드셋 출시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애플의 AR 헤드셋 개발 소식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으나 "애플 이사회에서 해당 제품을 테스트 한 일은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는 것을 방증한다"라고 외신은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AR헤드셋은 패스스루 기술에 기반해 증강현실을 구현하며 15개의 키라 모듈을 통해 사용자의 시선과 손동작을 감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로는 2개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IT전문사이트 The Information은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애플 AR 헤드셋은 실제와 같은 아바타를 구현한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14개의 카메라로 촬영한 정확한 얼굴 표정을 가진 실제와 같은 아바타가 구현되었으며, 14개의 카메라 렌즈를 통합하는 것은 힘든 작업이었다. 카메라에는 사용자의 얼굴을 추적하는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어 가상 아바타가 사용자의 표정과 입 움직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아이팟,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은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답게 많은 디바이스로 시장을 이끌어왔다. 사람들은 AR 헤드셋같은 애플의 '디바이스' 출시 기대감만으로도 주식시장이 들썩일 정도로 반응했다.

 

빅테크 기업의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AR기기 급부상

 

AR 헤드셋은 구글, 메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이미 손을 뻗은 사업이다. 구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I/O 2022’에서 AR글래스를 공개했다. 구글의 AR글래스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수행한다. 안경처럼 착용한 뒤 상대의 말을 들으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돼 눈 밑에 자막이 나타난다. 아직 시제품 단계로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구글은 2012년에 이미 구글 글라스를 선보인 바 있으나, 실적이 좋지 못해 2년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구글은 또한 '아이리스 프로젝트'라 명명된 AR 헤드셋도 개발중이다. The Verge(미국의 IT 미디어)는 초기 시제품 모델은 스키 고글의 디자인과 비슷하며, 카메라가 전방위 방향에 위치하는 구조일 것이라 설명했다. 2024년 출시 예정이다. 

 

 

메타는 '프로젝트 나자레'라는 이름으로 AR 글래스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꿀 정도로 메타버스 시장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는 VR(가상현실) 기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AR기기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AR에 무게두는 애플


그러나 VR에 좀 더 치중하고 있는 다른 빅테크 기업과는 달리 애플은 AR에 치중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팀 쿡은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AR은 놀라운 기술"이라며 "교육, 게임, 리테일, 헬스케어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선도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어도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채 AR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메타버스는 AR과 VR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지만 현재 VR에 치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감각을 차단하고 가상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기술이 VR이라면, 현실세계 위에서 가상의 요소를 보태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기능이 AR기술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이용자들이 탈출할 수 없는 완벽한 가상세계에 대한 아이디어는 애플 내부에서는 금기사항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다.  가상세계(VR)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완벽하고 고화질은 아니더라도 일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쌓아왔고, 자체적으로 AR개발자 앱인 'ARkit'를 개발해 AR대중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ARkit를 사용한 이케아 집꾸미기 서비스 '이케아 플레이스'나 안경 피팅 서비스 '라운즈'가 그 예들이다.

 

 

애플의 AR 홈페이지에는 "AR은 당신이 일하고, 학습하고, 놀이하고, 쇼핑하고, 주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완전히 탈바꿈시킵니다.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아예 비현실적인 세상을 눈앞에 펼쳐주는 방법이죠"라고 메인 화면에 명시했다.

 

모건스텐리 보고서에서는 "메타버스는 애플이 합류하는 그 시점부터 현실이 될 것"이라 밝히며 애플의 AR 기술이 메타버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 내다보았다. 이미 ARkit나 리얼리티 OS 같은 소프트웨어는 준비되어 왔으나, 이제 디바이스가 남아있다. 혁신적인 제품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왔던 애플이었기에, 대중들은 AR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디바이스 출시 소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