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해봤습니다] 복약지도 앱 '파프리카 케어'

처방전·약봉투 촬영만으로 앱상 의료내역 간편관리 가능
복약정보·알람기능 훌륭…가족 복약관리 부분에선 일부 에러

URL복사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각종 헬스케어 앱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복약관리 앱 '파프리카 케어'의 임상실험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는 이달 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중인 '힐링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 기반 실증 지원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어니언스의 복약관리 앱 파프라카 케어의 임상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고혈압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약 8개월간의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파프리카 케어 앱을 사용한 고혈압 환자들의 정상 혈압 달성률은 75.9%,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 환자는 48.1%만 정상혈압을 달성하고 나머지는 고혈압 상태에 머물렀다는 발표였다. 이에 기자는 이 앱의 효과를 살펴보고자 파프리카 케어 앱을 다운받아 사용해보았다. 처방전·약봉투 촬영만으로 앱상 의료내역을 간편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했다. 복약정보·알람기능도 훌륭했으나 가족 복약관리 부분에선 일부 에러도 보였다.

 

처방전, 약봉투로 간편등록약정보 제공 유익

 

 

파프리카 케어 앱을 열고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촬영해 올리면 자동으로 어떤 질병이 있는지,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목록이 뜬다. 처방전이 없다면 약국에서 받은 약봉투도 가능하다. 홍승용 어니언스 대표는 명함 정리 및 인맥 관리 서비스인 리멤버 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간혹 처방전이나 약봉투가 없다면 약 이름을 직접 쳐서 입력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처방받은 씬지로이드 약물을 입력했다. 그러자 '1정 하루 1번 매일'이라는 복약정보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줍니다"라는 약제 설명이 나왔다. 약 그림을 클릭하자 씬지로이드정 0.075밀리그램 약의 성분인 레보티록신, 요약설명, 약제특성, 처방질병순위까지 알 수 있었다. 

 

 

이비인후과 증상으로 처방받아 온 약봉투를 입력해 보았다. 처방내역엔 병원, 처방받은 약의 정보가 떴다. 질병분류 기호가 없어 질병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처방전을 발행해준 병원이름을 클릭하자 진료과목, 진료시간, 주소같은 병원 정보가 나타났다. 처방받은 약은 약의 이름과 사진(없는 것도 있었다), 복용법과 효과가 일목요연하게 나열됐고 이도 마찬가지로 클릭하고 들어가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파프리카케어 앱은 약사의 역할을 일부 보조해주는 듯하다. 약사가 아님에도 약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어 복약 시 참고가 된다. 기자가 처방받은 약 6종류를 확인해보니 기침에 관계된 약이 4개나 됐다. 파프리카케어앱 설명에 따르면 여러 건의 처방전을 받아 약이 중복될 경우 '효능군중복, 동일성분중복 주의사항'이 표시된다.

 

"시간 맞춰 복약하세요!" 알림 메시지 

 

 

약에 대한 정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제 시간에 약을 먹는 것이다. 약을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시간을 지정하면 해당시간에 알림 메시지가 온다. 그러나 기자는 파프리카케어 앱의 메시지 소리가 강하지 않기도 하고, 수많은 다른 앱들에 묻혀 시간이 지나 남아있는 메시지로 확인하기 일쑤였다. 결국 알림 메시지는 보조 기능일뿐 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기까지는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을 먹었다면 복약버튼을 눌러 먹었다는 V체크 표시를 할 수 있다. 

 

병력 타임라인으로 쉽게 기록

 

파프리카케어 앱의 다른 장점은 사용자의 병력을 한곳에 모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약봉투를 모으거나 진단내역을 일일이 기록하지 않아도 앱상에 병력이 시간대로 기록이 되어 편리했다. 병원 방문 기록, 질병 기록, 약제 기록이 앱상에 남기 때문에 추후 병원진료 시 병력을 증빙하기가 용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다. 모친의 경우, 등 통증에 관한 처방전이 시작된 날짜인 3월 24일부터 처방받은 약의 복약계획이 달력에 표시 됐다. 

 

가족 복약관리까지 기능 유용단 프레임 에러는 거슬려

 

복약관리 앱이 편리하지만 부모님 세대의 노년층에게는 접근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파프리카 케어 앱이 다른 복약관리 앱과 차별적인 부분은 가족의 복약관리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기자의 모친과 배우자의 휴대폰에 파프리카케어 앱을 설치하고 가족을 추가하여 기자의 휴대폰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모친의 진단서 및 약봉투를 기자의 휴대폰으로 촬영해 기자의 파프리카케어 앱에 등록해 모친의 투약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등 통증을 비롯한 모친의 투약정보 목록이 떴다. 다만 가족목록 중 가족구성원을 변경했는데도 하단 프레임의 질병정보가 변하지 않았다. 가족구성원을 본인으로 수정했으나 하단 프레임에는 여전히 등 통증을 비롯한 모친의 정보가 떠있는 식이었다. 새로고침을 하거나 다른 화면으로 전환했다가 다시 들어와야 해당 가족구성원의 제대로 된 정보가 게시되는 번거로움은 있었다.

 

총평

 

복약지도, 투약교육을 시켜주는 약사의 역할을 이 앱이 일부 보조해주고 있었다. 알림소리가 미약하고, 가족 복약관리 부분에 있어 서는 프로그램상 미흡한 점은 있었다. 하지만 약봉투나 처방전만으로 약에 대한 정보가 상세히 뜨고 제때 약을 먹게끔 독려하는 역할, 약력을 관리해주는 면에서 유익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