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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포장주문 수수료 유료화 일단 '스톱'

배민·쿠팡이츠, 포장 수수료 0원 프로모션 연장
여론 의식한 듯...올해 말까지 유료화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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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들이 포장주문 수수료 인상을 유보했다. '포장주문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이 이달을 끝으로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거센 비판에 배달앱들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포장주문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프로모션은 2020년 말부터 6개월 단위로 연장돼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두 업체가 3개월 연장을 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이후 프로모션이 종료될 것으로 추측했다.


당시 이 소식이 알려지자 자영업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커졌다. 배달앱에 지불하는 수수료 부담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배달앱들은 지난해 단건 배달 수수료도 인상한 바 있다. 또 소비자들은 수수료 확대로 음식 가격이 인상될까 우려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배달앱들이 결국 포장 수수료 유료화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로 배달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물가로 인해 사업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기존 배달앱 3사의 8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총 3218만4161명으로 전년 동월(3534만1236명) 대비 약 10% 가까이 줄었다.

 

배달앱들은 포장주문 서비스 역시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앱이 일종의 광고판 역할을 하면서 입점 업체와 소비자를 중개하고 있고 여기에도 서버 확충, 고객 관리 등 사업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한편 요기요는 배달앱 중 유일하게 포장주문 수수료(12.5%)를 받고 있다. 그 대신 개별 프랜차이즈 가맹점 및 자영업자들과 연계, 포장 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 시 피자헛은 1만2000원, 파리바게뜨는 9000원을 할인해 주는 식으로 소비자들은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고 자영업자들은 매출을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본지에 "배달앱들이 포장 중개 수수료를 받게 되면 입점 업체 입장에서는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할 지 고민이 될 것"이라며 "만약 소비자에게 수수료 부담의 상당 부분을 전가하게 되면 배달 주문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불경기에 물가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미 (지출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