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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스피킹 연습 Good job! AI 튜터 앱 '버터타임'

LG CNS, 콘텐츠 강화한 영어회화 앱 개편
741개 영어회화 콘텐츠 무료로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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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영어실력이 늘려면 말하기가 되어야 한다. 말하기를 하려면 상대가 있어야 한다. 사람이 없어도 말하기 상대가 되어 줄 인공지능(AI) 영어회화 애플리케이션(앱) '버터타임'을 체험해 보았다. 기본적인 문장을 익힐 수 있게 반복적 트레이닝 후 AI와 실제처럼 대화를 연습할 수 있었다.

 

LG CNS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AI튜터 앱 '미션 잉글리시'에 학습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앱 브랜드명을 '버터타임'으로 개편했다. 원어민처럼 능숙한 영어발음을 뜻하는 '버터발음'과 일맥상통하는 브랜드명으로 보인다. 버터타임이라는 브랜드명에 맞게 앱은 회화에 강점을 보인다. 콘텐츠는 크게 버터타임 자체 콘텐츠, 북클래스, 교과서 클래스로 나뉜다. 버터타임 자체 콘텐츠에는 '오늘의 핵심문법' '오늘의 미션' '발음연습 챌린지' '상황대화'가 있는데 기본 문법을 연습하고 대화를 진행하거나, 상황별로 AI와 대화를 하는 식이다.

 

특정 상황이 주어지고, AI가 첫 대화를 건네고 앱 이용자에게 특정 상황에 대한 대답을 유도한다. 대답하기가 어려우면 힌트보기를 할 수도 있다. 힌트에는 핵심 단어가 주어진다. <오늘의 미션>에서 "I can Speak English"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진행해보았다. 버터타임은 "면접을 보는 당신, 면접관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당신의 특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세요"라는 미션을 띄웠다.

 

 

AI면접관이 "Pleasure to meet you"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버터타임은 "이름을 말하고, 나도 만나서 반갑다고 말해 보세요"라는 자막을 띄워 기자의 답변을 기다린다. 기자가 "My name is... Nice meet you, too" 라고 말하자 기자의 단어가 맞는 부분은 화면에 표시되며 맞지 않는 부분은 빈칸으로 함께 표시되었다. 힌트를 누르면 Name, nice, meet 같은 핵심 단어가 보여진다. 모든 대화를 마치면 결과가 표시되어 기자가 말한 답변과 모범 답변을 제시한다. "모범 답안과 82% 일치해요"라고 표시해준다.

 

<발음연습 챌린지>를 통해 내 발음이 얼마나 버터발음에 가까운지 체크할 수도 있다. '영어 고수들도 많이 틀렸던 문장들', '짧지만 꼭 필요한 문장', '헷갈리는 발음'의 3개의 챌린지가 있다. 기자가 '영어 고수들도 많이 틀렸던 문장들'을 택하자 10개의 문장이 주어졌다. 한 문장씩 발음할 때마다 A+부터 D까지 알파벳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김태연, 박윤진 등 유명강사 저서 및 교과서 등 370여개 콘텐츠가 무료

 

 

버터타임에는 741가지 영어회화 콘텐츠가 존재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인 370가지가 유명 영어 강사의 베스트셀러 및 교과서 콘텐츠다. 김태연의 이지 잉글리시, 박윤진의 5분 영어회화, 스펜서쌤의 미국 영어 등 42권에 이르는 영어 교재 콘텐츠가 앱에 탑재되었다. 78종의 초중고 학생들의 영어 교과서도 실렸다. 필터 설정을 통해 원하는 유형이나 레벨을 설정할 수 있다. 교과서 클래스의 경우 출판사, 교과과정, 학년을 특정하여 선별할 수 있다.

 

'김태연의 이지잉글리시 최고의 대화문 상황편'을 선택해보니 '친구와 만났을 때', '오래간만에 만났을 때' '음식 주문하기' 등의 150가지 상황별 대화 목록이 나타났다. 각각의 상황은 Listening Preview(듣기 예습), Shadowing Practice(따라하기 연습), Speaking Practice(말하기 연습), Dialogue Practice(대화연습)의 단계를 거쳐 완벽한 회화를 완성한다.

 

 

'음식 주문하기' 상황을 선택해보았다. 먼저 Listening Preview(듣기 예습구간)이다. "다 여기 단골이야" "저도 같은 거 주세요" 등의 핵심문장이 10개 보여진다. 각각의 문장 옆에 귀모양 버튼을 누르면 원어민의 발음을 가진 AI가 문장을 읽는다. 외국어 습득을 위해서는 반복이 필수라고 했던가. '3회 다시듣기' 버튼을 누르자 첫 문장부터 차례대로 3번씩 읽으면서 넘어간다.

 

Shadowing Practice(따라하기 연습)은 말하기 버튼을 누르자 문장을 읽어준 후 중요 구문을 빈칸 처리하고 따라하도록 한다. 주의 깊게 듣지 않으면 빈칸 처리된 구문을 따라 말하기 어렵다.

 

Speaking Practice(말하기 연습)은 한국말 문장을 영어로 번역하여 말해야 한다. 이전 듣기 예습구간과 따라하기 연습을 잘 마쳤으면 같은 문장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말하기 쉽다.

 

 

마지막 Dialogue Practice(대화연습)은 버터타임의 꽃인 AI와 실제 대화시간이다. AI와 앱 사용자가 번갈아서 대화를 하도록 유도한다. 사용하는 문장은 모두 앞선 단계에 있던 대화문이다. AI가 "What can I get for you?(뭐 드시겠어요?)"라며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버터타임 화면에 "'저는 카레라이스 주세요'라고 말해보세요"라고 이용자의 답변을 말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모든 대화를 마치면 이용자가 발음한 문장과 정답을 비교한 리뷰를 보여준다.

 

실제 상황 가정한 실전 대화 연습

 

기자가 버터타임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상황대화>이다.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AI와 실제 대화를 나눈다. 북클래스 및 교과서 클래스가 문장을 듣고, 외우고, 말하는 단계를 차근차근 거쳤다면 <상황대화>는 바로 실전대화로 돌입한다. '동료에게 새해 인사하기', '점심 값은 쏘고 싶을 때' 같은 주제가 인기 미션으로 올라와 있다. '출국에서 호텔까지', '쇼핑에서 영화 관람까지' 같은 구체적인 상황과 '사회생활편' '출장생활편' 등 큰 범위의 주제들도 제시되어 있다.

 

 

'쇼핑'에 관련된 대화를 누르고 시작했다. '옷가게에서 돌아보는 중입니다. 마음에 드는 스웨터를 발견한 당신, 점원에게 입어볼 수 있는 지 물어보세요'라는 상황이 제시되었다. AI점원은 바로 말을 걸어왔고 기자는 버터타임이 제시한 한국말을 보고 영어로 대답해야 했다. 버터타임은 기자의 대답을 알아듣고 칸을 채워나갔고, 원하는 대답이 없는 구문은 박스로 표시되었다. 답변을 주저하고 있으니 일부 구문을 나타내 힌트를 주기도 했다. 역시 힌트 보기를 통해 필수 단어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버터타임은 토익스피킹, 오픽(OPIc) 같은 공인영어시험 점수도 예측한다. 기자의 토익 스피킹 레벨은 7이 표시되었고 오픽점수는 IM3이었다. 버터타임 측은 "AI가 발음, 발화속도, 정답 유사도 등을 분석해 사용자의 회화 실력을 측정한다"며 "버터타임에서 제공하는 학습 콘텐츠를 많이 풀수록 예측 점수의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