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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공부로 하는 앱테크 '파트타임 스터디'

공부습관 형성 지원 앱...일정금액 보증금 넣고 목표시간 공부하면 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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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공부는 해야 하는데, 책상까지 가기가 힘들다?

책상앞에 앉아는 있는데 실제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실제 공부하는 습관이 잡힐 수 있도록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공부 습관 개선 솔루션 앱이 있다 하여 체험해 보았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스터디워크의 '파트타임 스터디' 앱이다. 파트타임 스터디는 이용자가 일정금액을 보증금 형태로 위탁하고, 목표한 만큼 공부시간이 확인되면 보증금을 환급받거나 추가보상을 받는 구조이다. 앱내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공부를 하면 AI가 이를 분석하여 실제 공부시간이 목표시간에 도달하는지 여부를 판별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는 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가 제시되고, 이게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파트타임 스터디 측의 설명이다.

 

돈으로 사는 공부의지.. 동기부여 효과 강력

 

 

일단 보증금이 들어가기에, 책상앞으로 몸이 이끌리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기자는 하루 한시간 목표를 세우고 보증금 1만 원을 카카오페이로 결제했다. 1시간 동안 공부하는 모습을 찍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기에 하루가 가기 전에 책상앞에 꼼짝없이 앉아 있어야 했다. 하물며 5만 원, 10만 원을 보증금으로 내건 이용자는 이 보증금을 날릴 수 없다는 신념으로 더 강하게 책상앞을 떠날 수 없을 것이다.

 

이 앱은 습관만들기 앱 챌린저스의 공부버전으로 느껴졌다. 챌린저스는 일정한 보증금을 내고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에 성공하면 보증금을 환급받거나, 그 이상의 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앱테크 가능! 단, 손실도 가능

 

목표달성을 하게 되면 돌려 받게 되는 환급은 결제금 환급과 크레딧 환급으로 나눠진다. 결제금의 경우, 보증금을 결제한 금액에 대한 환급이다. 크레딧 환급은 결제한 금액에 대한 환급목표를 100% 달성했을 때 제공되는 추가 상금이다. 결제금 환급은 결제수단의 결제가 취소되는 형태이다. 그러나 하루 목표시간이 1~3시간에 불과하면 추가 환급액은 없다. 적어도 4시간은 책상앞에 붙어있어야 추가 환급액을 받을 수 있다.

 

하루에 목표시간 4시간을 설정하고 성공했다면, 5만 원 보증금의 경우 0.1%인 50원을 추가 환급액으로 받는 것이다. 동일한 보증금(5만 원)으로 가정할 때 목표시간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추가 환급률도 조금씩 늘어난다. 5시간을 성공하면 100원, 6시간을 성공하면 150원, 8시간은 300원, 10시간은 500원, 12시간은 1000원을 추가 환급액으로 받는다. 5만 원의 보증금으로 12시간씩 공부하여 1주일을 채우면 보증금 5만 원에 1만2000원을 추가 환급액을 더하여 6만2000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시간에 달성하지 못했을 경우 달성률에 따라 환급되므로 맡겨둔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

 

AI가 공부모습 인식

 

공부하는 모습은 AI 스터디캠이 측정한다. 먼저 앱사용을 시작하면 화면에 몸과 팔의 위치를 잡아야 한다. 얼굴은 나오지 않아도 된다. 기자는 컴퓨터 앞에서 작업하는 모습으로 있었는데 이도 공부하는 모습으로 인식했다. 200초 동안 화면에서 벗어나 보았으나 타이머는 계속 돌아갔다. 그러나 촬영되고 있는 핸드폰에 손을 가져다 대는 행동을 하자 5초만에 "화면이 일시정지 되었습니다"라는 창이 떴다. 핸드폰에 손을 가져가는 행동은 공부하는 화면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다.

 

 

 

파트타임 스터디는 앱 오픈 전 아르바이트 사이트를 통해 영상촬영 아르바이트를 모집했다. 한쪽 어깨와 팔꿈치를 포함한 실제 공부하는 영상을 촬영하여 회사측에 전송하는 것이다. 이 영상들을 AI 학습데이터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밧데리 관리 주의!

 

공부하는 시간을 장시간 촬영하다 보니 밧데리 소모량이 크다. 실제로 기자의 체험 둘째날 중 30분째 녹화중에 핸드폰 전원이 나가 영상이 사라졌다.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하자 '비정상적으로 촬영이 종료된 적이 있다'는 화면이 뜨긴 했으나,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체험 첫 날에도 체험시간을 모두 채우기 전에 밧데리 충전 알림이 떴다. 앱이 연속적으로 1시간 이상 사용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알람은 정리하거나, 따로 충전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로 앱을 활성화하기를 권한다.

 

 

이틀간 하루에 1시간의 목표시간을 두고 책상에 앉아 있었는데, 부담감과 긴장감 형성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생각보다 집중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해준 계기도 됐다. 공부를 해야 하지만 의지가 약해 강제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이나, 어차피 해야 할 공부하면서 앱테크도 활용할 사람들에게 괜찮은 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