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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마켓 혹은 SNS? "꿀팁 나눈다" 컬리로그

마켓컬리, 앱 내 커뮤니티 '컬리로그' 베타 버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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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컬리가 뷰티컬리에 이어 자체 소통공간을 선보였다. 지난달 19일 선보인 '컬리로그'다. 컬리로그는 유용한 레시피, 다양한 뷰티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컬리 자체 내 커뮤니티다. 컬리로그는 마켓컬리 및 뷰티컬리 이용 고객들이 컬리의 상품을 이용한 음식 레시피, 활용법, 뷰티 정보, 생활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획되었다. 

 

컬리로그는 기본적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추천 콘텐츠들이 보여지고 관심있는 유저를 팔로우하거나 스크랩할 수 있다. 하트 모양을 누르는 '좋아요' 기능이나 댓글로 소통도 가능하다.

 

마켓컬리 + 뷰티컬리 후기 버전...요리 레시피나 활용법은 유익

 

컬리로그에 가장 눈에 띄는 게시물들은 요리관련 콘텐츠과 뷰티콘텐츠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특정 상품을 쓰고 후기를 적는 소위 인플루언서의 컬리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단, 수도 없이 많은 후기 종류를 지닌 네이버 블로그와는 달리 컬리로그는 컬리에서 파는 상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ar.plate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유저는 마켓컬리에서 구입한 감자옹심이칼국수로 데코레이팅한 식탁풍경을 올렸다. 그리고 컬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감자 옹심이, 절단 셀러리, 파김치 그리고 데코레이팅에 쓰인 머그컵 세트까지 태그했다. 태그한 상품은 카트에 담기만 하면 바로 구입으로 연결된다. 

 

 

Qhsusp_ 유저는 스테이크 솥밥의 레시피를 상세하게 올렸다. 버터와 계란노른자를 꼭 섞으라는 나름의 팁을 제시하면서 사용할 버터까지 태그해놓았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요리법 다음으로 많은 콘텐츠는 화장품 사용후기다. 데이즈 유저는 틴트 사용 사진을 올리며 촉촉함, 탕후루립을 연출해주는 광택감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화장품 직원처럼 팔에 틴트를 직접 바르고 사진편집을 통한 상품명 기입을 잊지 않았다. 대부분의 다른 뷰티컬리 유저들의 콘텐츠들도 광고제품으로 보일 정도의 사진 배열과 과감한 클로즈업 사진을 선택했다. 뷰티 콘텐츠는 대부분이 상품소개의 느낌을 받았다. 

 

e쇼핑몰, 커뮤니티 기능 넣는 추세

 

앱 자체에 온라인 커뮤니티 기능을 넣은 것은 비단 컬리 뿐이 아니다. 지역기반 중고거래마켓으로 유명한 당근은 이미 '동네생활'이라는 커뮤니티 기능을 두어 지역 사랑방 기능을 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2019년부터 동영상 리뷰 '꾹꾹'을 운영해왔다. 꾹꾹은 동영상 리뷰만 모아볼 수 있는 별도 탭으로 동영상 제작에 익숙한 유저들을 '꾸루'로 모집해 상품 리뷰를 노출해 효과를 보았다.

 

티몬은 작년 9월 팔로우 기반 채널 '브랜드홈'을 론칭했다. 브랜드홈은 입점 판매자용 SNS로 소비자들은 선호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판매자 소식과 혜택을 받아볼 수 있는 형태이다.

 

 

e쇼핑몰 업계에 커뮤니티 기능을 넣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는 주 소비층인 MZ세대가 SNS 사용에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익숙한 SNS 기능을 통해서 정보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플랫폼 안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려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

 

컬리로그는 아직 베타버전으로 현재 선정된 50여 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들이 보여지고 있다. 기준을 충족하여 발탁된 크리에이터답게 콘텐츠들은 광고에 쓰일 만큼 높은 사진 퀄리티를 자랑했다. 컬리측은 컬리로그 크리에이터 모집화면에서 "컬리로그에서 나의 취향을 발견할 수도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타 테스트를 거쳐 크리에이터를 상시 모집해 게시글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컬리로그가 후기글 모음집이 될지, 컬리 사랑방으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