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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목 빠진다"...애플페이 국내 도입 언제쯤

금융당국, 단말기 무상 보급 등 위법성 검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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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애플페이 국내 상용화가 차일피일 지연되고 있다.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한국이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부터 애플페이 사용을 기대했던 아이폰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진다.


애플페이 도입설이 나온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검토가 지연되면서 도입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근접무선통신(NFC) 등 애플페이 호환 단말기와 소프트웨어(앱 포함)을 오프라인 가맹점에 무상 보급하는 것이 리베이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NFC 단말기 무상 보급은 애플페이의 국내 정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소매점들이 약 20만원대의 비싼 NFC 단말기를 단지 애플페이를 위해 구입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또 국내 가맹점의 결제 정보를 해외업체를 통해 처리하는 것이 신용정보법과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국내 가맹점의 결제정보를 제휴사인 비자, 마스터카드의 결제망을 거쳐 승인하는 처리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GDP 상위 10개국 중 한국만 서비스 안 돼

 

애플페이는 현재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으로 지난달에는 요르단과 쿠웨이트에도 진출했다. 한국은 GDP(국내총생산) 기준 상위 10개국 중 애플페이가 도입되지 않은 유일한 국가다. 한국이 글로벌 결제시장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애플은 2015년부터 국내 진출을 시도했지만 높은 수수료 부담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문제 등의 벽에 부딪혀 왔다. 그런 와중에 최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Lovely Apple(사랑스러운 사과)"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과 8알이 담긴 사진을 올려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곧 애플페이가 정식 서비스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8알의 사과가 서비스 시작일을 의미한다는 추측을 쏟아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본지에 “여러 가지 장애물들은 시간이 걸릴 뿐 결국엔 극복하고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애플페이가 서비스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