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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2개월 영업정지’ 철퇴맞은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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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자사 불가리스 제품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이 ‘2개월 영업정지’ 철퇴를 맞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하는 동시에 세종시에 남양유업 세종공장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내달 초부터 2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영업행위가 제한된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에서는 우유, 요구르트, 분유, 치즈, 버터 등 유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남양유업 5개 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을 열어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의 저감효과를 확인했다는 것. 식약처는 이 발표가 허위라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15일 긴급 현장조사를 통해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을 확인, 이 심포지엄은 순수 학술 목적을 넘어 남양유업이 사실상 불가리스 제품에 대한 홍보를 한 것으로 봤다.

 

먼저 남양유업은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세포시험을 했음에도 불가리스 제품 전체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제품명을 특정했다. 이 1개 제품이 세종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다. 

 

식약처는 남양업이 질병의 예방,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는 식품표시광고법 제 8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영업정지 2개월, 10년 이하 징역, 1억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이번 사태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은 “만약 남양유업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면 남양유업의 주요 경쟁사들이 반사수혜를 받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매일유업, 빙그레, 동원F&B, 롯데푸드, 풀무원, 동서 등을 꼽았다. 

 

특히 매일유업은 일부 수입 상품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매출액이 유가공 제품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경쟁관계가 높은 편이다. 빙그레도 유음료 매출 비중이 약 57%로 남양유업과의 경쟁관계가 높다.

 

남양유업은 한편 16일 입장문을 내고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은 이번 세포실험 단계 성과를 토대로 동물 및 임상 실험 등을 통해 발효유에 대한 효능과 가치를 확인해 나가며, 앞으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 연구 및 개발에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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