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들로부터 잇따라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지속가능 경영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순한 등급 획득을 넘어, 에너지 효율 기술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ESG를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발표한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Top 1%’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62개 산업군, 9,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산업별 상위 1% 기업만이 해당 등급을 받는다.
특히 LG전자는 ‘가전 및 여가용품’ 산업군에서 최고 점수인 77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국내 기업 가운데 Top 1%에 포함된 기업은 단 두 곳뿐으로, 글로벌 ESG 경쟁력에서도 최상위권에 자리했다는 의미다.
14년 연속 DJSI 편입…“지속가능성 체질화”
CSA 결과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에도 14년 연속 편입됐다. 이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약 10%만 포함되는 지수로, LG전자는 국내 가전·전자 업계에서 최장기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정책, 인권 경영, 공급망 관리, 제품 책임 등 ESG 전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관리와 고객 데이터 보호, 제품 안전성 관리 체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MSCI ‘AA’·에코바디스 ‘플래티넘’…주요 기관서 일관된 상위 평가
글로벌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ESG 평가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MSCI ESG 평가에서는 기존 ‘A’에서 한 단계 상향된 ‘AA’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상위 등급에 해당하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판단 시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다.
또 다른 글로벌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에서는 2년 연속 상위 1%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고, 서스테이널리틱스 ESG 리스크 평가에서는 ‘낮음(Low)’ 등급을 유지했다. 주요 평가기관 전반에서 일관된 상위권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기술 기반 ESG’…히트펌프·에너지 솔루션으로 탄소 저감
LG전자의 ESG 경쟁력은 단순 선언이 아니라 기술 기반 실행력에서 나온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100 목표를 추진 중이다.
특히 고효율 히트펌프와 에너지 관리 솔루션은 LG전자의 핵심 ESG 기술로 꼽힌다. 히트펌프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난방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아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B2B(기업 간 거래) 사업과 연계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 종이 완충재 개발 등 제품 전 과정에서 자원순환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급망 전반으로 ESG 기준을 확산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지배구조도 글로벌 기준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며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지배구조 개선 요소로, ESG 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SG, 비용 아닌 경쟁력…“프리미엄 전략과 직결”
업계에서는 LG전자의 ESG 전략이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직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 친환경 소재 적용 제품은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고, 글로벌 유통망에서도 ESG 기준 충족 여부가 납품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은 이미 ‘ESG 기준을 충족한 제품만 살아남는 구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LG전자는 기술과 ESG를 동시에 확보하며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가능 경영을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