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체험형 모빌리티 플랫폼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2026 시즌을 시작한다. 단순 시승을 넘어 주행 교육, 브랜드 체험, 가족형 콘텐츠를 결합한 ‘경험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5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2026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2022년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6만4,000명을 기록하며 그룹의 대표적인 고객 체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운전 교육 체계 고도화
올해 시즌은 운전 실력에 따라 프로그램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초심자를 위한 ‘베이직 드라이브’는 ‘라이트(Lite)’와 ‘플러스(Plus)’로 나뉘며, 플러스 과정에는 40분 공도 주행이 포함돼 실전 감각을 높였다. 도심 주행, 주차, 빗길 대응 등 일상 운전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숙련자를 위한 고성능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N 트랙 퍼포먼스’를 신설해 약 8시간 30분 동안 전문 인스트럭터와 함께 체계적인 주행 교육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젖은 노면 드리프트, 고속 주행, 레이싱 라인 이해, 차량 거동 제어 등 고급 주행 기술을 실습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익히게 된다.
전기차·고성능 신차 체험 확대
최신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6 N, 기아의 EV3·EV4·EV5 GT, 제네시스의 GV60 마그마 등 신차 라인업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그룹이 강조하는 전동화 전략과 고성능 브랜드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기차 특유의 가속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트랙 환경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오프로드·픽업 체험…기아 ‘타스만’ 프로그램 신설
기아는 정통 픽업 ‘타스만’을 활용한 오프로드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타스만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자갈, 진흙, 수로 등 비포장 환경에서 차량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프로드 주행과 1박 캠핑을 결합한 ‘타스만 인텐시브’ 프로그램도 운영을 이어간다. 단순 시승을 넘어 ‘라이프스타일형 자동차 경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가족형 콘텐츠 강화…“체험형 모빌리티 공간으로 진화”
2026 시즌의 또 다른 변화는 가족 단위 프로그램 확대다. 신설된 ‘패키지 택시’는 성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주행 코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전기차와 캠핑을 결합한 ‘캠핑 익스피리언스’도 운영된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주니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자동차 모형 제작과 기초 코딩 교육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개념을 체험할 수 있다. 시뮬레이터 존에서는 가상 주행 체험도 가능하다.
시설 측면에서도 유아 휴게실, 키즈 라운지 등을 갖춰 가족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어린이가 직접 그린 자동차를 가상 화면에서 운전해보는 체험 콘텐츠는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판매’ 넘어 ‘경험’으로…자동차 산업 전략 변화 반영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그램 확대를 자동차 산업의 구조 변화와 연결해 보고 있다. 차량 성능 경쟁을 넘어 ‘브랜드 경험’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완성차 기업들이 체험형 플랫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단순 주행 체험을 넘어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