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넷마블이 시각장애인 이용자의 제안을 반영해 게임 접근성 강화에 나섰다. 오픈월드 RPG 특성상 이동과 탐색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 이용자를 위해 경고음과 위치 안내 기능을 새롭게 도입하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에 시각장애인과 저시력 이용자를 위한 접근성 기능을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 시각장애인 이용자의 진심 어린 제안에서 출발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일본의 한 시각장애인 게임 이용자로부터 점자와 워드 파일로 작성된 편지를 받았다.
해당 이용자는 편지에서 “캐릭터 목소리와 배경 음악, 발소리, 벌레 소리, 물소리 등 사실적인 환경음 덕분에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도 귀만으로 게임 세계를 즐길 수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다만 광활한 오픈월드 환경에서 아이템 위치를 찾거나 이동 방향을 설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도 함께 전달했다. 특히 물체와의 거리나 방향을 소리로 안내하는 기능이 추가된다면 더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넷마블은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 ‘시각장애인 전용 사운드 클래스’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몬스터 공격 상황이나 캐릭터 체력 저하 상태를 경고음으로 안내하며,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보물상자 위치도 전용 효과음을 통해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 개선도 이어질 예정이다. 넷마블은 향후 키보드 숫자키에 주요 오브젝트를 할당하고 특정 버튼 입력 시 가장 가까운 오브젝트의 방향과 위치 정보를 음성 또는 알림 형태로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최근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 접근성(Game Accessibility)’이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들은 자막, 색각 보정, 화면 낭독, 진동 피드백 등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접근성 지원이 게임 품질 평가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는 추세다.
넷마블 역시 이용자 피드백 기반 개발을 강화하며 포용적 게임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단순 편의 기능 개선을 넘어 실제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접근성 강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용자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귀 기울여 누구나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의 완성도와 접근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지난 3월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 오픈월드 RPG로, PC와 플레이스테이션5(PS5),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