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B증권이 개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물환(FX Forward) 상품을 선보이며 해외주식 투자자의 환리스크 관리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미래 환율을 미리 고정해 환차손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KB증권은 지난 26일부터 개인 전문투자자를 위한 선물환 상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최근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원·달러 환율 변동성 심화에 따라 환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투자자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특히 기존에는 기관투자가나 법인 중심으로 활용되던 환헤지 수단을 개인 전문투자자까지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선물환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적용할 환율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줄이는 대표적인 환헤지 수단으로 금융권에서 폭넓게 활용돼 왔다.
이번 상품은 고객이 보유한 해외주식 평가금액 일부에 대해 미래 환율을 사전에 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외주식 평가금액의 최대 50% 범위 내에서 환율을 미리 약정할 수 있으며, 만기 시 실제 정산환율과 약정환율 간 차이에 따른 손익을 차액으로 정산하는 구조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해외주식 환차손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선물환 계약을 통해 일정 수준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 반면 약정 이후 환율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기회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 이해가 필요한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 상품은 장외시장(OTC) 방식으로 거래되며 선물환 매도 거래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율 하락 위험에 대비하려는 해외주식 투자자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올해까지 가입한 고객은 2027년 양도소득세 납부 시 환헤지된 선물환 상품의 연평균 잔액의 5%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공제 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안정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 투자자의 환리스크 관리 수단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출시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해외주식 투자 비중이 커진 개인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환헤지 상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영륜 KB증권 WM영업본부장은 “선물환은 금융시장에서 환위험 관리를 위해 폭넓게 활용돼 온 대표적 수단”이라며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환율 변동 위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