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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효성중공업, 태양광 PPA 도입…창원공장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감축 속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효성중공업이 태양광 전력구매계약(PPA)을 도입하며 창원공장의 저탄소 생산 체계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제조업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자체 발전과 외부 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 감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효성중공업은 창원공장이 이달부터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방식을 적용해 외부 발전사업자로부터 1.6MW 규모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창원공장은 기존에도 5.3MW 규모의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운영해왔다. 여기에 이번 PPA를 통해 확보한 재생에너지가 더해지면서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기존 자가발전 대비 약 30% 확대된다.

 

PPA는 기업이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해 재생에너지를 장기 구매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발전 설비를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제조업계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 수단으로도 주목받는다.

 

효성중공업 창원공장은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엔코어드를 통해 태안솔라팜이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공급받는다. 이를 통해 별도 설비 증설 부담 없이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약 966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추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약 14만600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탄소 감축이 단순한 ESG 경영을 넘어 수주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본다.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논의가 본격화되고, 글로벌 고객사들이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량과 재생에너지 사용 여부를 공급망 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전력기기·중공업 분야는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시 친환경 생산 체계 입증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자체 태양광 발전과 PPA를 병행해 창원공장의 저탄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기기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에 맞춰 생산 과정의 탄소 저감 역량도 함께 높여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