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경찰청, 신용회복위원회와 손잡고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자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다. 단순 금전 피해 회복을 넘어 심리 상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피해자의 조기 일상 복귀를 돕겠다는 취지다.
KB금융은 지난 28일 경찰청, 신용회복위원회와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이스피싱, 스미싱, 메신저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심리·경제·법률 지원을 연계하고 예방 콘텐츠 제작과 확산을 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금융사기가 지능화·비대면화되면서 피해 규모뿐 아니라 피해자의 정신적 충격 문제도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금전적 손실 외에도 자책감과 불안, 우울, 사회적 위축 등 복합적인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단순 채무 지원을 넘어 심리 회복까지 포괄하는 지원 체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협약에 따라 경찰청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콘텐츠 제작과 배포, 피해자 지원 제도 운영을 맡는다. 신용회복위원회는 피해자 대상 신용·심리 상담과 법률 상담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은 주요 계열사 영업점과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해 예방 콘텐츠를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재원을 전액 지원한다.
통합 지원 서비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 피해자는 신용회복위원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용상담을 신청할 수 있으며, 전문 컨설턴트와의 1대1 유선 상담을 통해 신용관리, 채무조정제도, 복지제도 등 맞춤형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대면 상담을 원하는 경우 전국 50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KB희망금융센터를 방문해 신용 상담과 채무조정 안내, 심리상담 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B희망금융센터는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와 신용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6개 거점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심리적 어려움이 확인된 피해자에게는 전문기관인 한국EAP협회를 통한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화 상담을 통해 심리 상태를 점검한 뒤 임상 전문가와 연계하며,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는 단순한 금전 손실을 넘어 한 사람의 일상과 사회적 관계 전반을 흔드는 복합적 피해”라며 “경찰청,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피해 예방부터 회복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보이스피싱 예방 콘텐츠 확산과 금융 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 활동 등 안전한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