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파리바게뜨가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전 매장에서 공식 할랄(Halal) 인증을 획득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문화와 종교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외식·베이커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미당홀딩스는 파리바게뜨가 인도네시아 정부 산하 할랄 인증 기관인 ‘할랄제품보증청(BPJPH)’으로부터 현지 23개 전 매장에 대한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증 대상은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등 주요 도시 매장에서 판매되는 빵, 케이크, 음료 등 전 메뉴다. 원재료 공급망부터 생산, 유통, 매장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할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단순 제품 인증을 넘어 운영 체계 전반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식품과 제조 과정을 뜻한다. 무슬림 소비자에게는 제품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꼽히며, 글로벌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중동과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인 국가로, 무슬림 인구만 약 2억4000만명에 달한다. 글로벌 할랄 시장의 핵심 거점이자 성장성이 높은 소비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K-푸드와 K-베이커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식품·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층 확대와 브랜드 신뢰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지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싱가포르 전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 지역에 할랄 인증 생산센터를 준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공급망을 강화하며 할랄 시장 공략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 공항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도네시아 전 매장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할랄 인증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고객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