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업에 2400억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한국 조선업과 금융권이 미국 전략 에너지 사업에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한미 산업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미국 ‘델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의 공동주선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미국 멕시코만 해상에 상업용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액화해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 안정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출 확대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조선업체도 참여한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설비 건조 계약을 수주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금융회사가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한국 조선사가 핵심 설비 건조를 맡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전체 대출 규모는 약 4조원이다. KB국민은행은 이 가운데 약 2400억원을 주선했다. 이번 금융 주선에는 미쓰비시UFG, 씨티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국내 금융회사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유일하게 대표 주선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해외 프로젝트 금융을 넘어 한국 금융사의 글로벌 투자금융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사업성 검토, 국가·시장 리스크 분석, 장기 자금 조달 구조 설계 등이 복합적으로 요구된다. KB국민은행이 글로벌 금융사들과 함께 공동주선에 참여한 것은 해외 인프라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미국의 전략적 에너지 인프라 개발에 한국 조선업과 금융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이 한미 전략 산업 협력과 대미 투자 지원의 상징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원종 KB국민은행 CIB영업그룹 부행장은 “한국과 미국 간 무역·에너지·조선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상징적인 거래”라며 “해외 현지 심사센터 운영과 투자금융 분야 전문인력 해외 파견 등 KB국민은행이 축적해 온 글로벌 투자금융 역량이 열매를 맺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