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국가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 지난 11일 한국금융연구원, 산업연구원, 하나금융연구소가 공동 개최한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세미나’에서 금융권 대표 축사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생산적 금융의 역할과 민간금융의 참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산적 금융은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자본이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금융의 역할을 뜻한다. 최근 AI, 데이터, 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 산업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금융권의 자금 공급 방식도 산업 변화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함 회장은 축사에서 “국내외 산업생태계가 AI, 데이터, 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은 국가 성장 전략을 구성하는 상호보완적 체계로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금융의 역할도 기존의 대출 중심 지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 회장은 “민간금융권 또한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설계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의 가치를 올바로 평가해 시작과 성장, 혁신 등 모든 과정을 돕는 것이 금융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생산적 금융이 미래첨단산업에만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짚었다. 첨단산업의 기반에는 소재, 부품, 장비, 제조 기반 기술을 담당하는 뿌리산업과 중소형 제조업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들 산업까지 금융 지원의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함 회장은 “진정한 의미의 생산적 금융은 미래첨단산업 육성에만 머물지 않고, 전통 산업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는 뿌리산업과 수많은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이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은 미래첨단산업 외에도 뿌리산업을 포함해 생산적 금융의 완성도를 높이는 민간금융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부동산과 가계대출 중심의 자금 흐름에서 벗어나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성장에 금융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가 전략산업과 중소·중견기업, 뿌리산업을 아우르는 금융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 변화에 맞춘 기업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금융이 실물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