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이 일용직 근로자의 임금 체불을 예방하기 위한 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업장이 직업소개소를 거치지 않고 근로자 계좌로 임금을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해 일용직 고용 현장의 정산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KB국민은행은 일용직 중개 플랫폼 ‘일가자’와 협력해 ‘체불 제로 바로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일가자 플랫폼 내 펌뱅킹을 활용해 사업장이 지급해야 할 임금을 일용직 근로자 계좌로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다. 인력 중개에 따른 소개 요금은 직업소개소로 별도 분리해 송금·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일용직 고용 현장에서는 사업장이 직업소개소에 임금과 소개 요금을 함께 지급하고, 이후 직업소개소가 근로자에게 임금을 전달하는 방식이 활용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임금 지급 지연이나 정산 불투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체불 제로 바로 송금 서비스’는 사업장이 근로자에게 임금을 직접 지급하도록 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임금 수령 경로가 명확해지고, 사업장 입장에서는 지급 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이 서비스가 일용직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고용 현장의 신뢰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건설, 물류, 서비스 등 단기·일용직 인력이 자주 활용되는 업종에서 임금 지급 절차를 보다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에는 전자 근로계약서 작성, 전자 서명, 전자 임금명세서 발급, 전자 계산서 발급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를 통해 근로 조건 확인부터 임금 지급, 증빙 서류 발급까지 일용직 고용 과정 전반을 디지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전자 근로계약서와 전자 임금명세서 기능은 사업장과 근로자 모두에게 필요한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근무일, 임금, 지급 내역 등이 플랫폼을 통해 확인되면 향후 분쟁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플랫폼과 결합해 일용직 고용 시장의 불편을 줄이고, 소상공인과 사업장의 정산 업무 부담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체불 제로 바로 송금 서비스는 일용직 근로자가 정당한 임금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금융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근로자 권익 보호와 사업장 운영 효율화를 돕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