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지역의 불편과 결핍을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해결하는 청년 사회혁신가 발굴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희망제작소와 함께 ‘2026 소셜디자이너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11일 ‘인구의 날’을 앞두고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소셜디자이너를 발굴해 시민 검증과 후속 협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사업은 지역소멸 대응과 청년을 주요 주제로 삼는다. KB금융은 총 2억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소셜디자이너 사례 발굴, 시민 검증, 콘텐츠 제작, 성과 확산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지역 현장에서 만들어진 사회혁신 모델이 더 많은 시민에게 알려지고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소셜디자이너는 지역에서 발견한 불편과 결핍을 자신의 일과 생업으로 삼아 해결하는 사회혁신가를 뜻한다. 주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상품, 공간,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며 지역 안에서 지속 가능한 일로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2026 소셜디자이너 모집은 9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등 법인 형태와 관계없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 모델을 운영 중인 청년 사회혁신가라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희망제작소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KB금융은 올해 농촌 생활 인프라 부족, 돌봄과 포용, 자원순환 등 지역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실제 서비스와 사업 모델로 해결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특히 지역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업으로 풀어온 청년 사회혁신가를 발굴해 시민 검증과 후속 협력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대표 사례로는 전남 영광의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차량형 이동장터 ‘동락점빵’이 있다. 김동광 소셜디자이너는 생필품을 실은 차량으로 슈퍼마켓과 대중교통이 줄어든 농촌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이 마을 안에서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물품을 직접 배달하며 식생활과 안부를 함께 살피고 생활 민원도 연결한다. 농촌의 식품 접근성 문제와 고령 주민 돌봄을 함께 해결하는 방식이다.
강원 홍천군 물걸리의 삼삼은구는 농촌 쓰레기 문제를 마을 단위 자원순환과 돌봄으로 연결한 사례다. 김인호 소셜디자이너는 쓰레기차가 집집마다 다니기 어려운 마을에 분리배출 거점 ‘자연순환텃밭 모아’를 만들었다. 주민이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면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재활용품을 다시 분류하고,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가 쓰레기 수거와 안부 확인을 함께 진행한다.
최종 선발된 2026 소셜디자이너는 인터뷰와 콘텐츠 제작을 통해 자신의 문제의식과 활동 모델을 정리한 뒤 사회적가치투자대회에 참여한다. 사회적가치투자대회는 시민이 소셜디자이너의 발표를 듣고 모의투자에 참여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약 200명의 시민 청중심사단 선택에 따라 총 4000만원 규모의 투자금이 배분될 예정이다.
대회 이후에는 임팩트 리포트 발간, 사례 콘텐츠 제작, 네트워킹, 파트너십 연계 등이 이어진다. KB금융은 희망제작소와 함께 지역 현장의 사회혁신 사례가 시민의 공감과 검증을 거쳐 더 넓은 협력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소셜디자이너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지속 가능한 서비스와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KB금융이 지향하는 혁신과 상생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희망제작소와 함께 지역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청년 사회혁신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이 더 많은 시민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와 우수기업을 연결하는 민간 취업박람회로, 2025년까지 누적 취업자 약 4만4000명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채용 우수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과 일자리 창출 기업 인센티브 등을 통해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고용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