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유엔과 국제전기통신연합 주관 글로벌 행사에 잇따라 참여해 인공지능 시대의 신뢰 기반과 거버넌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T는 지난 7일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에이전트 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신뢰 체계와 AI 인프라 구축 방향을 공유했다고 9일 밝혔다.
AI 포 굿 글로벌 서밋은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주관하는 글로벌 행사로, AI 기술을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KT는 이번 행사 중 ‘AI 파운데이션: 모두를 위한 디지털 신뢰와 AI 인프라’를 주제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판단하고 실행하는 시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술 활용의 편의성과 함께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제시한 신뢰의 기본 요소는 신원, 동의, 검증 가능성이다. 신원은 해당 AI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해 행동하는지를 명확히 확인하는 체계를 뜻한다. 동의는 AI 에이전트가 어떤 범위 안에서 권한을 부여받았는지를 규정하는 요소다. 검증 가능성은 AI 에이전트의 판단과 실행 과정이 실제로 증명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 도구를 넘어 예약, 구매, 업무 처리,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환경을 염두에 둔 논의다. KT는 이러한 환경에서 이용자 보호와 서비스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공통 기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같은 날 유엔이 개최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대화’에도 참여했다. 이 행사는 AI 확산 과정에서 각국 정부, 국제기구,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 있는 AI 활용 원칙과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KT는 세부 세션인 ‘인권 존중·보호·증진: 투명성, 책임성 및 인간 개입’에서 AI 기술이 고도화되더라도 유엔이 정립해온 인권 원칙은 동일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AI 시스템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필요한 경우 사람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여는 KT가 AICT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신뢰성과 책임성을 갖춘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에이전트, 통신 인프라, 디지털 인증,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영역이 결합되는 만큼, 글로벌 표준 논의에 적극 참여해 향후 AI 서비스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앞으로도 유엔과 국제전기통신연합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이어가며 AI 신뢰 체계와 거버넌스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기술이 산업과 일상 전반에 안전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기반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