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이마트가 몽골에 해외 최대 규모의 노브랜드 전문점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의 현지 판로 확대에 나선다. 지난 10년간 몽골에서 쌓아온 유통 사업 기반을 활용해 노브랜드를 한국 상품의 수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0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야르막 신도시에 노브랜드 전문점 1호점인 시청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몽골 노브랜드 1호점은 약 836㎡, 253평 규모로 조성됐다. 해외에서 운영되는 노브랜드 전문점 가운데 가장 큰 매장이다. 매장에서는 노브랜드 상품 1,100여종을 비롯해 국내 상품과 몽골 현지 상품 등 총 5,0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달 말 몽골 노브랜드 2호점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후 출점에 속도를 내 2028년까지 현지 매장을 15개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10년 안에 50개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몽골 현지에 노브랜드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해 상품 공급 효율성과 점포 운영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전문점 확대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 가운데 약 70%가 중소기업 생산 제품이어서 해외 매장이 늘어날수록 국내 협력사의 판매처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다.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마트는 몽골 진출 10주년을 맞아 산업통상부와 KOTRA가 추진하는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마트는 지난 9일 몽골 현지 운영사인 SKY Hypermarket LLC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몽골에서 이마트와 노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 상품 판매 확대와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브랜드 1호점 개점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 등이 참석해 매장과 한국 상품 판매 현황을 살펴봤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 진출은 몽골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마트는 2016년 몽골 1호점을 연 이후 현재까지 현지에서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몽골은 전체 인구 약 350만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70만명이 울란바토르에 거주하는 도심 집중형 시장이다. 겨울이 길고 교통 혼잡이 잦아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마트는 현지 상권 특성에 맞춰 3,800평 규모 대형점부터 330평 규모 중소형점까지 다양한 형태의 점포를 운영해왔다. 주말 기준 몽골 이마트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3만명에 달한다.
현지 운영사인 SKY Hypermarket의 몽골 기업 순위도 2017년 62위에서 지난해 21위로 상승했다. 이마트가 몽골의 대표적인 유통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운영사의 기업 규모와 시장 영향력도 함께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랜드 상품의 현지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몽골에서 판매된 노브랜드 상품 매출은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마트는 올해 매출이 12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을 연결해 몽골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하고, 국내 중소기업 상품의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몽골 시장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노브랜드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우수 상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현지 고객과 국내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