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은행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6억달러 규모의 농업 지원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한 자금은 농업인과 농업 부문에 대한 금융 지원에 활용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 총 6억달러, 한화 약 8953억원 규모의 글로벌 농업 지원 소셜본드를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소셜본드는 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하나로,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사용처를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사회 기반시설 확충 등 사회 문제 해결 목적의 사업으로 제한하는 채권이다.
이번 채권은 만기 3년6개월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3억달러씩 발행됐다.
3년6개월물 금리는 무위험지표금리인 SOFR에 60bp를 가산하는 조건으로 결정됐다. 5년물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42bp를 더한 연 4.704%로 확정됐다. 1bp는 0.01%포인트다.
이번에 확정된 가산금리는 NH농협은행 출범 이후 글로벌 채권 발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농협은행의 신용도와 안정적인 자금 운용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투자 수요도 발행 예정 금액을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은 총 32억달러로 집계돼 최종 발행액의 약 5배를 넘어섰다.
충분한 투자 주문이 확보되면서 농협은행은 최초 제시 금리보다 가산금리를 낮춰 발행 조건을 확정할 수 있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로 중장기 외화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NH농협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농업인 대상 대출과 농업 관련 기업·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사회적채권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농업 부문의 자금 접근성을 높이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경영과 소득 기반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행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고 미국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다수의 글로벌 투자자 수요를 확보해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농업인과 농업 부문을 지원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