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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롤러코스터 주식에 연 3% 예금으로 '유턴'

은행권, 예·적금 금리 잇달아 인상
연 3% 후반대 상품도 등장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시중 자금이 다시 은행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가 연 3%대로 올라선 데다 주식시장 조정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는 '역(逆)머니무브'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지방은행들은 최근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연 3.2% 안팎으로 올라섰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최고 연 3.25%,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은 최고 연 3.30%를 제공한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은 더 높은 금리를 앞세워 경쟁에 나섰다.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은 연 3.76%,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연 3.7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연 3.60%,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연 3.40%의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를 연 3.95%로 인상했고, 광주은행과 Sh수협은행도 최고 연 3% 후반대 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내놓으며 수신 경쟁에 가세했다.

 

은행채 금리 상승, 투자심리 위축 등 영향

 

은행권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맞물린 영향이다. 은행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채 금리가 최근 연 3.6%대로 오르면서 예금금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동시에 최근 증시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위험자산에서 이탈한 자금을 선점하려는 전략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금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 971조883억원으로 한 달 새 21조6885억원 증가해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요구불예금 잔액은 같은 기간 40조8316억원 감소했고, 투자자예탁금도 두 달 만에 139조6948억원에서 104조2975억원으로 20% 이상 줄었다. 투자 대기성 자금과 일부 증시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예금금리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대출금리 역시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