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3.3℃
  • 맑음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5.0℃
  • 맑음대전 24.0℃
  • 구름많음대구 26.6℃
  • 흐림울산 25.0℃
  • 흐림광주 27.2℃
  • 구름많음부산 26.0℃
  • 흐림고창 24.2℃
  • 흐림제주 26.9℃
  • 흐림강화 23.7℃
  • 구름많음보은 22.0℃
  • 구름많음금산 22.7℃
  • 구름많음강진군 25.9℃
  • 흐림경주시 24.6℃
  • 흐림거제 26.4℃
기상청 제공

AI platform

LG AI연구원, 국내 최대 7500억 매개변수 ‘K-엑사원 2.0’ 공개

1차 모델보다 규모 3배 확대…코딩·추론·다국어 성능 높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 AI연구원이 국내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인 7500억개 매개변수를 갖춘 ‘K-엑사원 2.0’을 공개했다. 모델 규모와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려 글로벌 최상위 인공지능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 AI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2차 모델인 K-엑사원 2.0을 오픈소스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K-엑사원 2.0은 총 750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대규모 언어모델이다. 올해 초 공개한 1차 K-엑사원의 2360억개와 비교하면 모델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

 

공개된 모델 명칭은 ‘K-엑사원 2.0-750B-A37B’다. 전체 매개변수는 약 7490억개지만 실제 답변 생성 과정에서는 작업에 필요한 일부 전문가 모델을 선택적으로 가동하는 혼합전문가 구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모델의 성능을 확보하면서 연산 효율을 높였다. 

 

LG AI연구원은 기존 모델의 구조를 확장한 뒤 추가 사전학습과 난도가 높은 데이터 중심의 중간학습, 후속학습을 진행해 추론과 코딩, 인공지능 에이전트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K-엑사원 2.0은 24개 성능평가 지표에서 평균 70.1점을 기록했다. 1차 모델의 평균 63.3점보다 1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특히 코드를 생성하는 일반 코딩과 인공지능이 여러 단계의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도구를 활용하는 에이전틱 코딩 관련 주요 지표 3개의 평균 성능은 기존 모델보다 약 30% 높아졌다.

 

긴 문서나 여러 자료를 한꺼번에 분석하는 장문 처리 능력도 강화됐다. K-엑사원 2.0은 최대 26만2144개의 토큰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보고서와 논문, 프로그램 코드 등 대규모 자료를 활용하는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모델의 추론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토큰을 동시에 예측하는 방식과 별도의 보조 모델을 활용하는 추론 가속 기술도 적용했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인공지능 에이전트처럼 긴 작업을 수행할 때 생성 속도를 기존보다 약 3∼5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언어는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었다.

 

K-엑사원 1차 모델은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일본어, 베트남어를 지원했다. 2.0 모델에는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가 추가됐다. 국내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를 지원하는 수준이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수성과 글로벌 인공지능 윤리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하는 ‘KGC-세이프티’와 지정학적 맥락에 따른 판단 능력을 살펴보는 ‘ROK-포트리스’ 평가에서 평균 94.6점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은 비교 대상이 된 글로벌 선도 모델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모델 이용 조건도 대폭 완화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에 상업적 이용과 수정, 재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라이선스 2.0’을 적용했다. 기업과 연구기관, 개발자들은 모델을 내려받아 자체 서비스나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1차 모델에 적용됐던 별도의 엑사원 전용 이용약관보다 개방성이 확대됐다. 

 

이번 공개는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가 해외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과 데이터로 초대형 모델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초대형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는 모델 설계뿐 아니라 대규모 학습 데이터 구축과 그래픽처리장치 운용, 여러 서버를 연결하는 분산학습, 학습 오류와 연산 불안정 문제 해결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LG AI연구원은 국내 연구진이 K-엑사원 2.0의 설계와 데이터 학습, 분산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K-엑사원 2.0은 국내 연구진이 7500억개 매개변수급 모델의 설계부터 데이터 학습, 분산학습, 추론 환경 구축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체급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을 범용 인공지능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산업별 전문 데이터를 학습한 ‘전문가 인공지능’ 모델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 주에는 새로운 산업 특화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가로 공개해 제조와 바이오, 소재, 금융 등 전문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일반 국민이 직접 K-엑사원 2.0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심사 과정에서 실제 사용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국민 평가 사이트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향후 누구나 K-엑사원 2.0을 직접 사용하고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