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기아가 전기차 상품 구성 확대와 금융·정비·중고차 서비스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전략으로 국내 전동화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아는 PV5 신규 모델과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7 PV5’, ‘더 2027 EV6’의 계약을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기차 구매와 보유, 관리, 중고차 처분까지 차량 이용 전 과정에 걸친 지원책을 확대한다. 고객의 생활 방식과 사업 목적에 따라 전기차를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우선 목적기반차량인 PV5의 신규 라인업으로 프라임과 패신저 5인승, 패신저 7인승,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 등 5종을 추가했다.
기존 패신저 5인승과 카고 롱, 휠체어 탑승 모델, 오픈베드, 패신저 도너모델을 포함하면 PV5 라인업은 모두 10종으로 늘어난다.
PV5 패신저 7인승은 2열과 3열을 활용한 다인승 이동에 초점을 맞췄다. 2열 시트를 승하차가 쉽도록 배치하고 뒷좌석 공조장치와 열선시트, USB C타입 단자 등을 적용했다.
PV5 프라임은 패신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고급형 개조 모델이다. 2열에 열선과 통풍 기능, 다리 받침대를 갖춘 독립형 릴렉션 시트를 적용했으며 전용 외장 색상과 검은색 알로이 휠 등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택시 등 여객 운송에 특화한 패신저 5인승 모델은 앞좌석 동승석 대신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고 컴팩트는 카고 롱과 동일한 축간거리를 유지하면서 차체 길이를 200㎜ 줄여 좁은 골목과 도심 배송 환경에서 기동성을 높였다.
샤시캡 도너모델은 사다리차와 푸드트럭 등 특장차 제작을 위한 전용 차량이다. 특장업체가 불필요한 부품을 별도로 제거하거나 전자 제어장치를 추가하는 작업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7 PV5에는 운전자의 의도하지 않은 가속페달 조작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과 운전석 다단 조절 팔걸이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패신저 모델에는 직물 바닥 매트와 앞유리 차음 유리, 동승석 워크인 장치를 추가했다. 카고 모델에는 적재공간과 1열 사이에 플라스틱 복합재 격벽을 적용해 내구성과 소음 저감 성능을 높였다.
PV5 신규 모델의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은 카고 컴팩트 4100만원, 샤시캡 도너모델 4500만원, 패신저 5인승 4829만원부터다. 패신저 7인승은 4902만원부터, 프라임은 5202만원부터 판매된다.
기아는 전기차 세제혜택과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지역에 따라 카고 컴팩트는 2000만원 중후반대, 패신저 5인승은 3000만원 후반대, 패신저 7인승은 4000만원 초반대부터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카고 하이루프와 냉동탑차 등 파생 모델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더 2027 EV6에는 안전 사양과 주행거리 개선이 반영됐다.
기아는 트렁크가 열린 상태에서 후방 차량의 시인성을 높이는 테일게이트 비상등과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을 EV6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개선된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항속형 후륜구동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494㎞에서 502㎞로 늘었다. 스탠더드 모델도 382㎞에서 395㎞로 증가했다.
판매 가격은 스탠더드 라이트 4360만원, 항속형 라이트 4760만원, 항속형 GT 라인 5720만원이며 고성능 GT 모델은 7321만원이다.
기아는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금융 혜택도 확대한다.
내연기관 차량 보유 고객이 EV3와 EV4, EV5, EV6, EV9, PV5 패신저를 구매하면 전기차 전환 지원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EV3와 EV4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기준 연 0.8%의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적용한다.
PV5 승용 모델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60%를 만기까지 미룰 수 있는 잔존가치 보장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36개월 기준 금리는 연 3.6%다. 선수금 30%를 내고 PV5 패신저 5인승을 구매하면 월 납입금을 22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차량 보유 단계에서는 선제적 진단 시스템을 도입한다.
운행 중 수집한 차량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고객에게 알리고, 예상 고장 정보와 정비 항목을 서비스센터 정비사에게 미리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아는 사업용 차량과 일부 전기차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한 뒤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용 애프터마켓 상품도 늘린다. EV3 스포츠 데칼과 EV6 레이싱 데칼, EV9 사계절 매트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PV5 카고를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차량 포장과 맞춤형 데칼 서비스도 제공한다.
충전시설이 설치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에서는 무인 전기차 시승 프로그램인 ‘기아 전기차 집 앞 시승’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차량을 계약한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충전 포인트를 지급한다.
중고 전기차의 잔존가치 관리도 강화한다.
기아 내연기관 차량을 인증중고차에 판매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신차 할인과 추가 보상금을 합쳐 최대 12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전기차를 판매하고 새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40만원을 지원한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전기차 품질등급과 함께 배터리 건강 상태, 누적 충·방전 횟수, 배터리 최고·최저 온도 등 상세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현재 인증중고차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브랜드 차량과 사고 이력 차량, 상용차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중개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의 생활 전 단계에서 최적의 전기차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품과 구매, 보유, 잔존가치 분야의 혜택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