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증권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부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삼성증권은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7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0%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10.9% 늘었다.
세전이익은 6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1%,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8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1% 늘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8.3%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거래 활성화와 고객 자산 유입이 이어진 가운데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영업과 구조화금융 중심의 기업금융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말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1.6% 증가했다. 고액자산가 고객은 57만2000명으로 같은 기간 27.5% 늘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개인 고객의 국내외 주식과 금융상품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삼성증권의 고객자산 기반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액자산가 고객 증가는 예탁자산 확대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와 투자자문, 연금 등 장기적인 자산관리 수익 기반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랩어카운트의 순수수료 수익은 4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1% 증가했다. 고객의 투자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일임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퇴직연금 예탁자산은 2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이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수익 기반으로 부상한 가운데 개인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금융 부문도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2분기 기업금융 부문 실적은 90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구조화금융 수익이 79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기업금융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조화금융은 기업의 자금조달 목적과 자산 특성에 맞춰 대출과 채권, 유동화증권 등 여러 금융기법을 결합하는 사업이다. 거래 규모가 크고 전문성이 요구돼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는 채비와 져스텍의 기업공개를 마무리했다. 전기차 충전사업자 채비와 산업용 로봇·자동화 장비 기업 져스텍의 증시 입성을 지원하며 기업공개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휴젤 인수금융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형 인수·합병 거래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주선하며 기업금융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중심의 자산관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랩어카운트와 연금, 금융상품 판매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구조화금융과 기업공개, 인수금융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시장 거래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위탁매매 수익뿐 아니라 자산관리와 연금, 기업금융 등 수수료 기반 사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수익구조의 안정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