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을 7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국내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가운데 신제품이 하반기 모바일 사업의 판매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이끌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플립8,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을 7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과 영국, 인도, 일본 등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폴더블 스마트폰은 대화면 생산성과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가로 폭을 넓혀 콘텐츠 감상과 앱 활용성을 높인 신규 폼팩터 갤럭시 Z 폴드8, 휴대성과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Z 플립8로 구성됐다.
신제품은 공식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사전판매량은 144만대로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새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이 전체 사전구매의 약 70%를 차지했다. 기존 폴더블폰이 대화면과 휴대성 사이에서 가졌던 한계를 보완하고 동영상과 게임, 문서 작업 등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구매 수요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젊은 층과 여성 고객의 유입도 두드러졌다. 삼성닷컴 사전구매 고객 가운데 절반은 10∼30대였으며, 여성 구매자는 전작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급제 모델 사전구매 고객의 절반은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판매에 구독 서비스를 결합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장기간 갤럭시 생태계에 머무는 고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운영체제와 기기 종류를 넘어선 연결 편의성도 강조하고 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스마트폰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스마트 스위치’를 비롯해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간 파일 공유를 지원하는 ‘퀵 셰어’, 결제와 신분증 기능 등을 통합한 ‘삼성 월렛’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 신제품도 사전판매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와 갤럭시 워치9 판매량은 전작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2의 여성 구매 비중은 전작보다 약 15%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을 연계한 갤럭시 생태계를 앞세워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단독 판매에 그치지 않고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 서비스, 구독 상품을 함께 제공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직후 출시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조5000억원, 영업이익 8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0%, 영업이익은 1814%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한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은 부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2분기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3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7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갤럭시 A 시리즈 판매는 견조했으나 전반적인 부품 원가 상승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플립8의 흥행 여부는 하반기 모바일 사업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판매가격이 높은 폴더블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과 평균판매가격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플래그십 판매를 확대하고, 개인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강화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 할인 쿠폰과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구글 AI 프로 6개월 이용권과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 3개월 이용권 등 콘텐츠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사전판매 흥행이 공식 출시 이후 일반 판매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드8 울트라부터 신규 폼팩터 폴드8, 플립8까지 선택지를 넓힌 만큼 폴더블폰의 소비층을 기존 얼리어답터와 고가 제품 구매자에서 젊은 층과 여성 고객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