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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포터블 SSD ‘P9·P7’ 공개…속도 2배·최대 8TB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터페이스 USB4를 적용한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공개하며 고성능 외장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초고해상도 영상과 인공지능(AI) 콘텐츠, 고용량 게임 확산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데이터 저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6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에서 차세대 포터블 SSD ‘P9’과 ‘P7’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고성능 작업 환경을 겨냥한 플래그십 모델 P9과 업무·게임·사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P7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최근 생성형 AI 콘텐츠 제작과 초고해상도 영상 촬영, 대용량 게임 이용이 늘면서 포터블 SSD의 역할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파일을 옮기거나 백업하는 외장 저장장치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고해상도 영상 촬영과 편집, 게임 데이터 저장 등 실제 작업 과정에서 직접 활용되는 고성능 스토리지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포터블 SSD 시장은 올해 약 28억달러에서 2035년 약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는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USB4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데이터 전송 성능을 대폭 높였다.

 

플래그십 P9은 최대 연속 읽기 초당 4000메가바이트(MB), 연속 쓰기 초당 3800MB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전 세대인 T9·T7 등 T시리즈와 비교하면 연속 읽기와 쓰기 속도가 약 2배 빨라졌다.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전문 크리에이터에게는 파일 전송 시간을 줄이는 것이 작업 효율과 직결된다. 특히 영상 해상도가 높아지고 RAW 이미지와 AI 생성 콘텐츠의 파일 크기가 증가하면서 저장장치의 순간적인 최고 속도뿐 아니라 장시간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성능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P9은 최대 8테라바이트(TB)의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4000MB/s 속도를 지원하는 8TB USB4 포터블 SSD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P9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CES 2026 혁신상’도 수상했다.

 

전문 영상 제작자를 겨냥한 기능도 강화했다. P9은 높은 연속 쓰기 성능을 기반으로 전문 촬영 환경에서 ‘12K 다이렉트 레코딩’을 지원한다.

 

카메라에서 촬영한 초고해상도 데이터를 SSD에 직접 저장할 수 있어 대용량 RAW 사진이나 초고해상도 영상을 다루는 촬영·편집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고해상도 영상 제작이 확대되고 있는 영화와 광고, 1인 미디어 등 전문 콘텐츠 제작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함께 공개된 P7은 전문 작업뿐 아니라 일상적인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PC와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 게임 콘솔,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 업무 파일 저장부터 사진·영상 관리, 게임 데이터 이동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용 제품에 요구되는 내구성도 강화했다. P7은 2m 높이 낙하 충격 테스트를 비롯해 충격과 진동에 대한 내구성 검증을 거쳐 야외 촬영이나 출장, 여행 등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가 P시리즈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것도 고성능 포터블 SSD의 활용 영역이 게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PC·콘솔 게임의 설치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저장 공간 확장과 대용량 게임 파일 이동 속도가 게이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도 고성능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내장형 SSD뿐 아니라 포터블 제품에서도 속도와 저장 용량, 기기 호환성을 강화하며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등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층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포터블 SSD P시리즈는 1TB·2TB·4TB·8TB 등 4가지 용량으로 구성되며 다음 달부터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P9과 P7 출시를 통해 포터블 SSD를 단순한 데이터 백업 장치에서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과 AI 작업, 게임 등에 직접 활용하는 고성능 작업용 스토리지로 확장하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