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투입한다. 특히 펜싱 대표팀에는 경기 영상을 자동 분석하는 AI 전력분석 시스템을 적용해 상대 선수의 전술과 공격 패턴 파악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2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Team SKT’ 출정식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후원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출정식에는 펜싱 오상욱·도경동·송세라·전하영을 비롯해 역도 박혜정, 수영 황선우, 육상 나마디 조엘진, 스포츠클라이밍 노현승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SKT가 후원하는 국가대표와 유망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SKT가 스포츠 국제종합대회를 앞두고 후원 선수단 출정 행사를 연 것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다.
SKT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포츠 후원에 AI 기술을 본격 접목했다. 펜싱 국가대표 훈련에는 자체 개발한 AI 전력분석 시스템 ‘SKT-FAN(Fencing AI Nexus·펜싱 AI 넥서스)’을 도입했다.
SKT-FAN은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펜싱 경기 영상을 분석한다. 경기 직후 득점과 실점 장면을 자동으로 선별·편집하고 상대 선수의 전술과 공격 패턴, 강점과 약점 등을 분석해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 제공한다.
기존에는 전력분석원이 경기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필요한 장면을 찾아 편집하고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해야 했다. SKT는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 같은 반복적인 영상 분석 업무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분석원은 단순 영상 편집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고 상대 선수의 세부 전술 분석과 경기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역시 훈련 과정에서 분석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실제 경기에서도 상대의 움직임에 맞춰 전략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펜싱은 선수 간 거리와 공격 타이밍, 움직임에 따라 승부가 짧은 순간에 갈리는 종목인 만큼 상대 선수의 반복적인 공격 패턴과 경기 습관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SKT는 영상 기반 AI 분석을 통해 기존 코칭스태프의 경험과 판단을 데이터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완근 대한펜싱협회 사무처장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SKT가 개발한 AI 전력분석 시스템을 사용해본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적극 활용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는 AI 기술뿐 아니라 현장 인력 지원도 강화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의무 트레이너와 전력분석관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SKT는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24년째 맡으며 펜싱 종목을 장기간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존 선수 지원에 AI 기술을 추가해 스포츠 후원과 회사의 AI 역량을 결합하는 시도를 확대했다.
국민 참여형 응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접수된 응원 문구를 담은 ‘국민응원 태극기’가 공개됐다. SKT는 Team SKT를 비롯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태극기를 진천선수촌에 전달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Team SKT 팬 크리에이터’도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는다. 팬 크리에이터들은 현지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와 응원 현장을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SKT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대회 기간 선수들의 경기와 도전 과정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통신사가 보유한 AI 기술을 실제 스포츠 현장에 적용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영상 분석에 필요한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동시에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별·상대별 전술 분석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어 향후 AI 기반 스포츠 분석 기술의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권영상 SKT Comm지원실장은 “SKT의 AI 기술과 오랜 스포츠 후원 노하우에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더해 Team SKT 선수단에게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도전이 좋은 결실로 이어져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