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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고령운전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지원…740명에 무상 장착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고령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차량 안전장치 지원에 나섰다. 고령자의 이동권을 유지하면서 사고 위험을 낮추는 ‘사전 예방형’ 교통안전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KB금융그룹은 31일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함께 추진하는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지원사업’의 차량 장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19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사전 신청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740명을 대상으로 약 3억원 규모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무상으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치 설치와 함께 안전운전 컨설팅도 제공해 고령운전자가 자신의 운전 습관을 점검하고 안전운전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강원도 원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사전 신청한 고령운전자 차량에 실제 장치를 설치하고 장착 차량을 이용한 작동 시연과 안전운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난 7월 시작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지원사업이 실제 차량 장착으로 이어진 첫 현장이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급격하게 밟는 등 비정상적인 조작을 할 경우 차량의 급가속을 억제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장치다.

 

특히 고령운전자의 운전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차량에 안전장치를 추가해 이동권과 교통안전을 함께 확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원 대상도 수도권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 각 지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모집했다. 장치 보급에 안전운전 컨설팅을 함께 제공해 단순한 장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안전의식 개선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4만5873건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관련 사고 사망자 역시 843명으로 10.8% 늘었다.

 

이에 따라 고령자의 이동권을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 차량 안전기술과 교육 등을 활용해 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예방 중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업 역시 교통사고 발생 이후 피해자를 지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고 발생 가능성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KB금융은 관계기관과 협력해 고령운전자 교통안전을 생활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장치 설치는 고령운전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국민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줄이고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생활안전망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경찰청과 함께 교통사고와 금융사기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안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콘텐츠 확산과 취약계층 안전교육, 고령운전자 교통안전 지원 등을 통해 사고 발생 이후의 지원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사회공헌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