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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물산, 스웨덴 1.2GW급 SMR 사업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

300㎿급 ‘BWRX-300’ 4기 건설 추진
GVH와 공동 EPC 담당…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 목표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삼성물산이 스웨덴에서 추진되는 1.2GW급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며 유럽 원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 현지 원전기업 스투드스빅과 신규 원전 프로젝트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인허가 조건, 건설 방식 등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실제 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

 

사업은 GVH가 개발한 300㎿급 SMR ‘BWRX-300’ 4기를 스웨덴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설비용량은 1.2GW로 원전 건설이 완료되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BWRX-300은 기존 비등경수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한 소형모듈원자로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 내부에서 물을 끓여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형 원전보다 설비용량과 구조를 단순화하고 주요 기기를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 사업 위험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BWRX-300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달링턴 원전 부지에서도 건설되고 있다. 서구권 최초의 상업용 SMR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지난 4월 운영 허가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스웨덴 사업 대상지는 스투드스빅이 보유한 부지 가운데 원자력 시설 운영 허가가 있는 지역이다. 기존 원자력 관련 기반시설과 운영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원전 개발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

 

프로젝트는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설계와 투자 구조 확정 등을 거쳐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스투드스빅은 스웨덴 정부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 인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현지 사업 개발을 총괄한다.

 

삼성물산과 GVH는 공동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대형 건설사업의 사업관리와 시공 역량을 제공하고 GVH는 원자로 설계와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양사는 초기 사업성 검토와 기본설계부터 조달·건설 계획 수립, 시공과 시운전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협력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발전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원전과 SMR 도입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스웨덴 정부도 원자력발전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SMR과 대형 원전을 포함해 2.5GW 규모의 신규 원전 설비를 확보하고, 2045년까지 신규 원전 용량을 10GW로 늘리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의 신규 원전 확대 정책과 연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향후 유럽 SMR 시장의 주요 사업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초기 개발 단계부터 EPC 파트너로 참여해 현지 인허가와 설계 조건에 최적화된 건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유럽 SMR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웨덴 SMR 사업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며 “이를 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SMR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