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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삼성전자 LPDDR6, 퀄컴 ‘스냅드래곤 8’서 업계 첫 검증…온디바이스 AI 공략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를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에서 업계 최초로 검증하며 온디바이스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6GB LPDDR6 제품을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 플랫폼에서 최대 10.7Gbps의 입출력(I/O) 속도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검증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어진 삼성전자와 퀄컴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메모리 간 호환성과 성능을 조기에 확보했다는 점에서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적용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PDDR6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저전력 D램 규격이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기능이 스마트폰 내부에서 직접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대되면서 메모리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LPDDR6는 초당 최대 114GB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병목을 줄여 대규모 AI 모델 구동과 실시간 멀티태스킹 등 데이터 집약적인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 효율도 높였다.

 

연산 부하에 따라 메모리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적용해 기존 LPDDR5X 대비 전력 효율을 최대 21% 개선했다.

 

모바일 기기는 배터리 용량이 제한돼 있는 만큼 AI 연산 성능을 높이면서도 소비전력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LPDDR6는 고속 데이터 처리와 저전력 특성을 동시에 강화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는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AI와 그래픽, 카메라 성능을 겨냥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삼성전자가 해당 플랫폼에서 LPDDR6 검증을 조기에 마치면서 향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제품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에서 처리하는 AI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기당 메모리 탑재 용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LPDDR 출하량 가운데 LPDDR6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7년 3%에서 2030년 3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AI 수요는 전체 메모리 시장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옴디아는 AI 수요 확대로 D램과 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모리가 2026년 전체 반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LPDDR 기술의 적용 범위를 모바일 기기에서 AI 데이터센터로도 확대하고 있다.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인 ‘SOCAMM2’와 메모리 내부에서 일부 연산을 수행하는 ‘LPDDR-PIM’ 등을 통해 저전력·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을 서버와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AI 서버에서는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기존 서버용 D램뿐 아니라 저전력 모바일 D램 기술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장에서 축적한 LPDDR 경쟁력을 서버용 AI 메모리로 연결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퀄컴 플랫폼 검증은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LPDDR6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온디바이스 AI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이어지는 AI 메모리 생태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