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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청라시대 개막…금융·IT 인력 4천명 모여 ‘새로운 100년’ 준비

15년 추진한 하나금융타운 완성…지주·주요 관계사 순차 이전
함영주 회장 “그룹 대전환의 출발점”…지역경제와 동반성장 강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청라 헤드쿼터 개관과 함께 ‘청라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통합데이터센터와 하나글로벌캠퍼스에 이어 그룹의 경영 거점까지 청라에 들어서면서, 15년 동안 추진해온 하나금융타운 조성 계획이 완성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열고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그룹사와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을 추진하고, 인천 지역경제와의 협력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오픈은 전 그룹사와 임직원의 역량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겠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인천과의 동반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인천이 가진 글로벌 도시로서의 힘과 하나금융그룹이 쌓아온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의 길을 열어 가겠다”며 “인천의 민생과 미래산업, 투자 정책에 금융을 연결하고 지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지역금융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15년간 이어온 투자유치 노력이 하나금융타운의 완성으로 결실을 보게 됐다”며 금융·데이터·AI가 결합하는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그 성과가 돌아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청라 헤드쿼터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5층까지, 연면적 약 12만8천㎡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주요 10개 관계사 임직원 약 2천200명이 순차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근무 인력을 포함하면 약 4천명의 금융·IT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경영과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IT 인력이 같은 지역에 모이면서 청라는 하나금융의 주요 업무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관계사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내부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설계했다. 업무 층별 전용면적은 약 1천100평으로, 넓은 수평적 공간을 통해 부서와 본부, 관계사 사이의 물리적 경계를 줄였다. 3~7층과 10~14층을 연결하는 내부계단도 마련해 층간 이동과 임직원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외부 테라스와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램프 계단 등을 지역 주민과 일반인에게 일부 개방해 청라 헤드쿼터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그룹의 대표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하나금융타운 프로젝트는 2012년 시작됐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가 들어섰고, 2019년에는 교육·연수 시설인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올해 청라 헤드쿼터 개관으로 데이터 인프라와 교육·연수, 그룹 경영 기능을 갖춘 금융타운이 완성됐다.

 

하나금융은 청라를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모으는 한편, 지역의 민생과 미래산업을 금융으로 연결하며 인천과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