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폐쇄되면 뭐하나...무한 증식하는 불법 콘텐츠 사이트

2023.09.26 16:12:13

'후후티비'·'티비몬' 등 유사 사이트 성행
대부분 서버 해외에 있어 추적·처벌 어려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누누티비'가 폐쇄된 이후에도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홈페이지인 누누티비와 6월 누누티비2가 폐쇄된 이후에도 '후후티비', '티비몬' 등 다수의 유사 사이트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대부분 추적과 운영자 처벌이 쉽지 않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국내 수사기관이 접근하기 어렵고 사이트를 차단하더라도 URL을 수시로 바꿔 대체 사이트로 옮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불법 사이트 '무한 증식'을 막기 어려운 이유다.


누누티비와 누누티비2도 각각 도미니카공화국, 에티오피아에 본거지를 두고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이 제공하는 콘텐츠들을 무단 방영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한 네티즌이 텔레그램으로 누누티비 새 버전(시즌3)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정부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창작자 수익 보호 등 위한 특단 대책 필요

 

홈페이지에 게재된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도 문제다. 도박 사이트 광고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이다. 공짜 영화나 드라마를 보러 접속한 이들, 특히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온라인 도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창작자들의 수익을 보호하고 콘텐츠 산업 생태계의 붕괴 등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부도 행동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통신사들과 협업해 저작권 침해 의심 사이트 자동 탐지·채증(증거수집)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OTT 원본과 불법사이트 콘텐츠를 대조해 불법 콘텐츠를 걸러내고, 영상 스크린샷 등으로 증거를 수집해 통신사에 전달하는 식이다.


경찰도 저작권 침해 피해자들의 수사와 상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청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함께 충청·호남·강원·제주 등 4개 권역에 '저작권 전문 경찰'을 추가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의 후속 조치로 수사관들은 사안별 상담 또는 형사 절차를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까지 진행한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Corp. All rights reserved.




제호 : 투데이e코노믹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385, 8층 804-27호(마곡동, 우성에스비타워) 등록번호 : 서울,아52937 | 등록일/발행일 : 2020년 3월 9일 | 발행인/편집인 : 박재형 | 전화번호 : 010-2491-8008 | 운영사 : JH미디어 | 전화번호 : 070-4045-5491 Copyright ©2020 투데이e코노믹. All rights reserved. 「열린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l 우혜진 070-4045-5491 l wh5222@todayeconom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