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란이 쏘아올린 공...머스트잇, 트렌비 정산주기 단축

  • 등록 2025.04.03 12: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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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잇, 최대 이틀 앞당겨...판매자에 따라 익일 정산도
트렌비는 4월 한 달간 1주 단축하기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가운데 발란과 함께 3대 온라인 플랫폼으로 불리던 머스트잇과 트렌비가 입점업체 정산 주기 단축에 나섰다. 업계의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머스트잇은 오는 14일부터 판매자 대상 정산주기를 기존보다 이틀 앞당긴다. 기존 3~9 영업일에서 1~7 영업일로 정산 주기를 단축하기로 하고 이같은 내용을 판매자들에게 공지했다.


파트너사의 판매 등급에 따라 구매확정 후 익일 정산도 가능해진다. 판매자 등급이 'S', '1'인 경우에는 구매 결정 후 1 영업일에 정산이 진행진다.


머스트잇은 이에 대해 "최근 유통 업계에서 제기된 정산 미지급 사태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트너사의 정산 안정성과 유동성 신뢰 강화를 위해 정산주기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트잇은 발란의 정산 지연 논란이 일자 지난달 26일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주간 익일 정산을 시행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렌비 역시 4월 한 달간 정산주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통상 2~3주 걸리던 정산을 1~2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는 9일과 16일, 23일에 정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머스트잇, 트렌비  "재무구조 문제 없다"


발란 미정산 사태로 업계 전반에 유동성 우려가 번지자 머스트잇과 트렌비는 모두 자사 재무구조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유동자산은 약 110억원, 유동부채는 약 41억원으로 유동비율은 약 270% 수준이다. 유동부채 내 예수금은 약 33억원이다.


트렌비는 지난해 말 기준 당좌자산이 약 80억원이고 이 중 파트너 정산 예정부채 35억원을 뺀 현금성 안전자산이 약 45억원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란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란은 지난달 24일 "일부 입점사에 대한 정산을 연기한다"며 “28일에 정산일을 공지하겠다”고 했지만 당일이 되자 정산일 공지 대신 최형록 대표의 사과문이 게시됐다. 상품 구매·결제가 모두 막혔을 뿐만 아니라 자체 결제서비스인 발란페이도 중단됐다. 발란은 일각에서 제기된 기업회생 신청 루머에 “예정에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왔다.


발란의 입점사는 1300여 개로 입점사별 미정산 금액은 수백만원에서 수억원대로 추정된다. 발란의 월 거래액은 평균 300억원이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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