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위생성과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자사의 소재 검증 전문 분석 연구소 ‘에코라이프랩’이 글로벌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항바이오필름 활성 분석 관련 시험소 인증(ISO 4768:2023)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내 전자업계에서 최초로 항바이오필름 활성 평가에 대한 시험소 인증을 받은 사례로, 전자제품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및 섬유 등 다양한 소재 표면에서 미생물의 부착과 생장을 억제하는 특성을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항바이오필름 기능은 단순한 항균과 달리, 세균이나 곰팡이 등 미생물이 표면에 형성하는 바이오필름 자체를 억제하는 고도화된 기술로, 생활가전과 IT 제품의 위생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에코라이프랩을 통해 플라스틱, 고무, 섬유 소재의 항균·항곰팡이 특성을 중심으로 한 미생물 검증 체계를 강화해왔으며, 이번 신규 인증을 포함해 총 7종의 미생물 관련 국제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이러한 시험 능력은 제품 설계 초기 단계부터 미생물 오염 가능성을 사전 예측하고, 자사 내에서 직접 시험·분석·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생 설계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김학상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부사장)은 “소비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곰팡이로부터도 안심할 수 있도록 감성 품질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향후 위생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있어 에코라이프랩이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코라이프랩은 미생물 시험뿐 아니라,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분석, 유해물질 테스트, 항알러지 시험 등 다분야 환경·위생 검증을 수행하는 통합 분석 허브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ESG 및 글로벌 친환경 인증 기준 대응을 위한 기술역량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