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참가격은 소비자보호원이 제공하는 생필품의 판매가격이다. 소비자에게 신뢰할만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단위 유통업체(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 생필품 168개 품목(604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2주에 한번 조사하여 제공한다.
이를테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는 농심 신라면 5개입의 경우 평균 4,416원으로 2주전 4,498원보다 낮아지고 1년전 4,323원보다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최저가격은 3,800원, 최고가격은 5,2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팔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 미아점이라는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참가격을 민간앱을 통해 개방했다. 행정안전부·디지털서비스개방지원센터(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와 협업하여, 주요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개방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참가격이 공개된 민간앱은 롯데홈쇼핑 앱과 SK 스토어 앱이다. 한국소비자원 시장조사국 김민상 대리는 "많은 홈쇼핑 앱이 있는데 롯데홈쇼핑과 SK 스토어가 참가격 정보 공유에 참여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소비자의 니즈 충족과 정보제공이라는 공적 이익 측면의 취지에 동참하여 두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SK스토어앱에서도 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참가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돋보기 모양의 검색창에 '참가격'을 입력하자 바로 '한국 소비자원 참가격 서비스' 검색이 됐다. 롯데홈쇼핑이 텍스트 목록으로만 제시됐다면, SK스토어 앱은 제품 하나하나 섬네일 이미지가 달려 있었다.

롯데홈쇼핑앱 하단 배너에서 참가격 조회를 할 수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슈퍼마켓 옵션으로 구별이 되어 있고 이를 모두 아우른 전체 옵션이 기본으로 선택되어 있다. <가사용품> <곡물><곡물가공품><과자·빙과류> 등의 옵션이 선택가능하다. 대 분류된 옵션을 선택하고 나서, 다시 소분류를 선택하여 가격을 확인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심 신라면을 확인하고 싶으면 <곡물가공품>을 선택한 후 <라면> 카테고리를 골라 제시된 라면 상품명을 보고 가격을 찾는 식이다.

다만 롯데홈쇼핑은 앱 내의 검색창을 통해 참가격이 검색되지 않고, 참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배너도 '카테고리'를 누르고 화면 제일 하단의 롯데 홈쇼핑 이용가이드 배너를 옆으로 치우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NS홈쇼핑·하나원큐 통해 '소비자 안전정보'도 확인 가능
NS홈쇼핑 앱과 은행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서는 소비생활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안전정보에 대해서는 앱 내 푸시 알림기능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리콜·주의보 등 긴급 안전정보를 받을수도 있다.

NS홈쇼핑 앱에서 소비자안전 컨텐츠를 이용하려면 고객센터>자주하는 질문>안전정보 조회> 안전정보 상세조회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하나원큐앱은 위험한 제품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소비 생활안전 긴급신고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물건을 사서 쓰다가 다치거나, 사망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거나 그러한 우려가 있다면 하나원큐의 '소비생활 안전 긴급 신고'를 통해 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소비자원의 조치는 공공서비스를 민간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디지털 서비스 개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공공서비스의 민간 앱 개방을 확대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소비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