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대여에 레버리지 4배까지…당국 "투자자 보호 미흡" 우려

  • 등록 2025.08.02 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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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업비트 신사업 확장…금융당국, 자율규제 TF 구성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최대 4배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코인 대여 서비스’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지난 4일 빗썸은 원화 또는 보유 자산을 담보로 코인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고, 같은 날 업비트도 디지털 자산 담보 기반 대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들 서비스는 보유하지 않은 코인을 빌려 매도한 뒤, 가격 하락 시 다시 매입해 차익을 얻는 일종의 공매도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빗썸이 제공한 대여 서비스는 최대 4배까지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있어, 이는 국내 주식시장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최대 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는 투자 손실을 키우고, 거래소의 재무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 거래소 불러 우려 전달...업비트 일부 서비스 중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업비트와 빗썸 등 주요 거래소 임원들을 소집해 관련 사업계획을 청취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업비트는 28일부터 테더 대여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가 대부업법상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소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율규제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단계’ 입법 전까지 업계 차원의 위험 관리 체계를 마련하려는 조치다. 현재 빗썸의 대여 서비스는 수량이 모두 소진돼 신청이 일시 중단됐지만, 4배 레버리지 구조는 여전히 유지 중이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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